'안했나 못했나'…금산, 농어촌기본소득 공모사업 신청 보류 후폭풍

  • 충청
  • 금산군

'안했나 못했나'…금산, 농어촌기본소득 공모사업 신청 보류 후폭풍

허창덕 금산부군수 "충남도 지원없이 추진 어려워 고민 끝 보류"
2년간 540억원 열악한 재정 여건상 부담 작용
지속 가능성도 의문

  • 승인 2025-12-16 11:14
  • 수정 2025-12-16 11:40
  • 신문게재 2025-12-17 14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허창덕 금산부군수 기자브리핑
금산군이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신청을 하지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참여를 희망했으나 충남도 지원없이는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워 고민 끝에 참여를 보류했다"는 설명이지만 후폭풍이 크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범인 금산군수와 허창덕 금산부군수는 15일 간부회의와 기자브리핑을 통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박범인 군수는 15일 열린 간부회의 자리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의 지방비 부담비용 약 540억 원을 전액 군에서 부담하기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 판단이었다"고 신청 보류 배경을 밝혔다.

허창덕 부군수는 "농식품부가 요구한 지방비 부담에 대한 충남도의 확약서가 없으면 공모사업 신청 접수 자체를 할 수가 없다"며 "충남도는 원칙적으로 이 사업에 반대 입장이다.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그간의 사업 추진 진행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군민의 이해를 구했다.

다만 허 부군수는 "충남도가 도비를 지원한다면 참여 의사는 있다"고 말해 재공모 신청 가능성은 열어뒀다.

결국 도비 지원 여부와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해 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공모사업 지방비 부담은

농어촌기본소득 공모 시범사업은 인구감소 지역 주민들에게 1인당 월 15만원씩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금산군의 경우 인구 5만명을 기준으로 1년간 기본소득으로 지급해야 할 총 사업비는 900억원이다.

사업비 분담 비율은 국비 360억(40%), 도비 270억(30%), 군비 270억(30%)이다.

도비 지원이 없으면 2년간 1080억원의 군비가 들어가야 한다.

이는 세외수입을 제외한 금산군 지방세 494억원의 109%, 순 군비 시설사업비 510억의 10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방채 발행 대상 사업도 아니다.

막대한 재원조달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메는 강도 높은 예산삭감과 지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규모가 큰 시설사업비를 우선 줄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로개설, 마을가꾸기 등 신규 사업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

진행 중인 대형사업의 추진도 난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농민, 장애인, 아동, 청소년 복지 등 각종 관련 수당과 민간보조금의 대폭적인 삭감, 축소는 피할 수 없다.

이미 선정된 자치단체 중에서도 벌써부터 이런 문제점이 현실로 불거지면 논란과 갈등이 일고 있다.

▲지속 가능성은

시범사업 추진을 기대했던 일부 주민들은 사업신청 조차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다.

"재정 여건을 고려한 현실적 판단"이라는 해명에도 비슷한 처지의 전국 49개 자치단체의 신청을 빗댄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따져 볼 문제 중 하나가 '사업 의지'와 '지속 가능성'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정책 모델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재원 창출형' 모델을 채택한 자치단체가 다수 선정된 이유다,

하지만 금산군은 자체 수익 사업과 기금조성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다.

도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정책적 당위성'만 가지고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행적적 판단이다.

인접 한 충북 옥천군의 추가 사업대상지 선정은 비판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책적 당위성과 재정 여건 현실 사이 금산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2. 아산시, "온양온천역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하게"
  3. 하남돼지집 이성엽 대표,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감사장 수상
  4. 하루두피 박은주 대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감사장·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상 수상
  5. 농작물 바이러스 확산하는데 치료제·피해 통계는 '전무'
  1. [현장취재]대전과총, 제2회 대전과학기술 차세대리더포럼
  2. 세종의 산과 길을 걷고 기록하다… '세종산길 16' 발간
  3. 아산시, 노후주택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완료
  4. 잿더미서 다시 일어선 조일푸드…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5. 아산시, 어린이 활동공간 전방위 안전관리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