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 시대적 소명, 산업 생태계 구축

  • 오피니언
  • 사이언스칼럼

[사이언스칼럼] 시대적 소명, 산업 생태계 구축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CO₂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 승인 2025-12-18 17:00
  • 신문게재 2025-12-19 1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화학연] 장태선 연구위원 사진_5x7 (배경 흰색)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CO₂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며칠 남지 않은 2025년은 우리가 마주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까지 불과 5년, 2050 탄소중립까지는 25년이 남았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전례 없는 기후변화의 파고를 온몸으로 겪으며, 더 이상 기후위기 대응을 미래의 과제로 미룰 수 없음을 절감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필수적인 경로지만, 그것만으로는 국가 기간산업의 탈탄소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 또한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시작으로 2035년 NDC는 53~61%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바로 오늘의 도전이자 내일의 희망이다. 지금의 치열한 고민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씨앗이 되어, 대한민국이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세계적인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국제사회의 약속을 이행하고 시대적 소명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산·학·연·관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에너지, 공정 효율 향상 등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현장 최적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어졌고, 그 결과 미활용 탄소를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의 상용화 사례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상용화를 위해 추진해 온 실증사업은 대규모 탄소 감축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하며, 일부 기술은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제 탄소 감축 기술은 개발 단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꼭 필요한 분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국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학계의 깊이 있는 통찰, 산업계의 생생한 현장 경험,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한데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융합과 협력의 플랫폼'을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탄소 포집 기술 전문가는 수송·저장 전문가와, 탄소 활용 기업은 탄소 배출 기업과, 그리고 정책 입안자는 이 모든 주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대한민국에 가장 최적화된 감축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에너지 시스템과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학술적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및 온실가스 다 배출 업종이 주를 이루는 산업 부문은 NDC 달성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과 불안감을 느끼는 핵심 영역이다. 실질적으로 산업 부문 NDC 달성을 위해서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상용화까지의 불확실성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저탄소 설비 전환, 공정 개선, 에너지 전환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는 막대한 투자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중견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그 외에도 추가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생산 비용 전반에 대한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정책·규제 개편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 기술이 도입되어 감축 효과를 발휘하고, 결국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행 주체가 예측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책과 구조 개혁을 통해 산업 부문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NDC 달성 과정이 국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는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와 같은 실증 플랫폼을 구축해 대응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산업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CO₂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2.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3. [주말사건사고] 대전·충남서 화재·산업재해 잇따라… 보령 앞바다 침몰어선 수색도 나흘째
  4. 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5. [월요논단] 충청권 희생시켜 수도권 살리려는 한전 송전선로 철회하라
  1. 항공·관광·고교 교육까지…충청권 대학 지산학관 협력 봇물
  2. 대전시 무형유산 초고장·국화주 신규 보유자 탄생
  3. [건강]팔 안 들리는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 구조 바꾸는 치환술
  4. '수학문화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새로운 문화로' 수리연 정책 포럼 성료
  5. [건강]반복되는 사레, 사망 초래할 수 있는 연하장애의 위험신호

헤드라인 뉴스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에 몰린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경선링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타 시도와 달리 충청권은 차갑게 식은 지 오래며, 국민의힘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후보등록을 미루는 등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경선 일정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경우 후보자 및 공약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스란히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섰지만, 대전·충..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미국과 이란 전쟁 정세의 악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불안 심리가 함께 더해지면서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까지 6000선 위를 웃돌던 코스피 지수도 어느새 이날 53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 전 종목의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닥도 5% 안팎 급락하며 11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하락한 5265...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해 지역 가맹택시인 '꿈돌이택시'를 활용한 '꿈돌이 선거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대전선관위는 9일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애니콜모빌리티(주)와 '꿈돌이 선거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꿈돌이택시(꿈T)'는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UFO에 탑승한 디자인의 차량표시등을 부착한 지역형 가맹택시로, 애니콜모빌리티가 대전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꿈돌이택시에 직접 탑승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퍼포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