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CO₂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
국제사회의 약속을 이행하고 시대적 소명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산·학·연·관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에너지, 공정 효율 향상 등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현장 최적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어졌고, 그 결과 미활용 탄소를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의 상용화 사례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상용화를 위해 추진해 온 실증사업은 대규모 탄소 감축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하며, 일부 기술은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제 탄소 감축 기술은 개발 단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꼭 필요한 분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국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학계의 깊이 있는 통찰, 산업계의 생생한 현장 경험,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한데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융합과 협력의 플랫폼'을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탄소 포집 기술 전문가는 수송·저장 전문가와, 탄소 활용 기업은 탄소 배출 기업과, 그리고 정책 입안자는 이 모든 주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대한민국에 가장 최적화된 감축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에너지 시스템과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학술적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및 온실가스 다 배출 업종이 주를 이루는 산업 부문은 NDC 달성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과 불안감을 느끼는 핵심 영역이다. 실질적으로 산업 부문 NDC 달성을 위해서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상용화까지의 불확실성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저탄소 설비 전환, 공정 개선, 에너지 전환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치는 막대한 투자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중견 기업이 이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그 외에도 추가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생산 비용 전반에 대한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정책·규제 개편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 기술이 도입되어 감축 효과를 발휘하고, 결국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행 주체가 예측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책과 구조 개혁을 통해 산업 부문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NDC 달성 과정이 국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는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와 같은 실증 플랫폼을 구축해 대응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산업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CO₂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임효인 기자![[화학연] 장태선 연구위원 사진_5x7 (배경 흰색)](https://dn.joongdo.co.kr/mnt/images/file/2025y/12m/19d/20251218010016756000717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