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면 끝장…" 충청 與野 대전-충남 통합 화력전 후끈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밀리면 끝장…" 충청 與野 대전-충남 통합 화력전 후끈

통합 대의 공감속 추진방식 등 각론선 샅바싸움 치열
내년 지방선거 금강벨트 최대변수 주도권 쟁탈 풀이
與 박정현, "국힘 법안 내용 없는 종합선물세트" 일갈
국힘 "與 새 법안 포장만 바꾼 '저가 세트' 발상" 반격

  • 승인 2025-12-22 16:59
  • 수정 2026-01-19 15:46
  • 신문게재 2025-12-23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5122201001928000082291
사진=연합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충청 여야의 화력전이 불을 뿜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권한 이양 없는 통합'으로 규정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민주당은 보수야당의 '속도전 프레임' 주장에 대해 역공에 나섰다.

충청권의 정치 경제력 파이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전 충남 통합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추진 방식과 법안 내용 등 각론을 둘러싸고선 샅바 싸움이 치열한 것이다.

충청 여야의 이같은 공방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강벨트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 헤게모니를 내 줄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5극 3특은 원래 국정과제였다"며 "(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이용해야 전광석화처럼 일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하며 '속도전' 비판에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의원들 사이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하려는 구상이 있었고, 1년 안에 논의해 결정하자는 생각이었다"면서도 "대통령께서는 현실적인 고민 끝에 '선거 때 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된다'고 보고, 5극 체제로 가는 방향을 충청권에서 먼저 모델로 만들자는 의제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추진 속도가 빨라진 것일 뿐"이라며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도한 행정통합에 민주당이 반대했던 이유는 분명하다"며 "첫째는 메가시티로 가는 비전이 없었고, 둘째는 시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으며, 셋째는 절차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대표인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의 없이 진행된 이벤트성 통합은 권력 분점을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대표 발의한 통합 법안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모양은 근사하지만 내용으로는 먹을 게 아무것도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다"며 "실현 가능한 최대치의 특례를 중심으로 새로운 법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즉각 포문을 열고 반격했다.

국힘 대전시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대전·충남 통합의 핵심은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중앙정부 권한의 실질적인 이양"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힘 통합 법안을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수정을 예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여당을 겨냥했다.

시당은 또 "이재명 대통령 역시 최대한의 특례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민주당은 오히려 특례를 덜어내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과학·산업·교육 분야를 포함한 권한 이양과 발전 방안이 담긴 국민의힘 법안을 누더기로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종합선물세트에서 구성품을 빼내 포장만 바꾼 '저가 세트'를 만들겠다는 발상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분권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민주당이 정부 권한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통합의 취지 자체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법안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권한 이양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셈이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3.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4.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5.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4.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5.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헤드라인 뉴스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월평정수장 후문 주변의 용출수에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원인조사와 수도시설물 실태점검에 나섰다.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성능개량공사 과정에서 소량의 정수된 물이 유출돼 지하수와 혼입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상수도본부는 관련 보도 이후 시설·정수팀 직원과 공사감리업체, 본부 기술진이 참여해 배수지의 구조물 연결부에 대한 누수 탐사를 실시했다. 배수지는 정수를 마치고 각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저장하는 대규모 물 보관 시설이다. 이와 함께 응집침전지와 여과지 등 주요 정수시설과 고도정수처리..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기간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가 충청권 지방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20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대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방정부까지 원팀으로 만들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여당의 일당 독주만은 막아야 한다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혈전이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동시에 충청권에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각종 현안을 관철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