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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하 건양대 총장 |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고금리·고물가의 여파 속에서 세대 전반이 '기회의 둔탁함'을 체감하고, 특히 취업 문턱에서 발걸음을 멈춘 청년의 어려움은 대학과 지역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긴급 과제로 부상했다.
대학의 책무는 분명하다. 첫째, 교육은 철저히 '학생의 내일'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건양대는 'Student First' 기조 아래 맞춤형 PBL과 현장 연계 캡스톤, 학·석사 연계 및 마이크로디그리를 통해 역량을 증명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둘째, 지역과 산업의 변화 속도에 부합하도록 교육을 재편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30' 선정 이후 '3원 1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교육과정 및 시설을 공유하고, K-국방·의료·디자인·디지털을 연결하는 융합 트랙을 확대하고 있다.
셋째, 채용 수요가 존재하는 현장으로 학생을 이끄는 산학 동맹이 필요하다.
대학·지자체·RISE·기업이 연대해 채용연계형 교육, 장기현장실습, 기업 주문형 프로젝트를 상시화해야 한다.
오늘날 취업난의 핵심은 '일자리의 총량'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과 직무 간 적합성'에 있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기술 전환은 모든 직무의 기본기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에 대학은 코딩·데이터·AI 리터러시를 보편 역량으로 교육하고, 기업은 현업 과제를 교육과정과 긴밀히 연계해 조기 실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임금·복지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주거·교통·문화 등 공동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가고 싶은 지역 일자리'를 조성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대학과 지역은 청년의 '처음'과 '다시'를 모두 책임지는 이중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처음 취업에 도전하는 재학생에게는 데이터 기반 진로·취업 코칭과 지역기업 탐색형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경력 전환이 필요한 신중년과 지역 청년에게는 단기 집중 리스킬링·업스킬링 과정을 상시로 제공해야 한다.
군 장병·전역자의 지역 정착을 돕는 맞춤형 트랙, 대학·지자체·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현장 멘토링과 공공-민간 연계 인턴십 플랫폼을 통해 '배움·경험·채용·정착'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 건양대는 △국방·의료·디지털 융합 교육의 정규화 △기업과 공동 설계하는 채용보장형 커리큘럼 △재학생과 졸업생을 아우르는 평생학습 및 리스킬링 패스포트 구축 △해외 대학 및 기업과의 공동 인턴십 본격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역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지자체·기업과 협력해 주거·교통·문화 바우처 등 생활밀착형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기업 공동연구·창업 연계를 강화해 '배운 곳에서 일하고, 일하는 곳에서 머무는' 생태계를 만들겠다.
대학이 먼저 문을 열고 기업과 지자체가 손을 맞잡을 때, 청년의 '첫 일'은 곧 '값진 일'로 승화될 것이다.
새해에는 '한 사람의 성공을 지역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연대의 해를 만들고자 한다.
건양대학교는 학생의 꿈, 학부모의 신뢰, 기업의 수요, 지역의 미래를 하나로 잇는 든든한 교량이 되겠다.
중도일보 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김용하 건양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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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