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튀르키예의 만두는 카이세리 지역에서 특히 유명하다. 얇게 밀어낸 반죽에 고기와 양파, 향신료를 넣어 작게 빚는 것이 특징이다. 만두의 크기가 작을수록 정성과 기술이 뛰어나다고 여겨진다. 튀르키예에서는 만두를 만드는 과정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반죽을 밀고 속을 넣고 빚는 과정이 가족의 유대를 상징하며, 삶은 만두 위에 마늘 요거트, 버터, 고춧가루를 올려 먹는 것이 전통적이다.
반면, 한국의 만두는 크고 속이 풍부하다. 고기뿐만 아니라 두부, 배추, 파, 마늘, 당면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균형 잡힌 맛을 낸다. 한국 만두는 찌거나 굽거나 삶거나 국물 요리에 넣는 등 조리 방식이 다양하다. 특히 설날에 먹는 떡국에 만두를 넣은 만둣국은 새해의 시작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에서 만두는 집밥이자 분식, 길거리 음식으로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음식을 대하는 삶의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튀르키예에서 만두는 주로 특별한 날이나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먹는 음식이라면,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튀르키예 만두와 한국 만두는 같은 '만두'라는 이름 아래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는 전통과 인내의 상징이고, 다른 하나는 일상과 다양성의 표현이다. 같은 반죽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지닌 음식으로 완성됐다.
결론적으로, 튀르키예와 한국의 만두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발전했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공유하며 각자의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했다. 이러한 음식 문화의 차이는 각 나라의 사회적, 문화적 가치관을 반영하며, 음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문화적 상징임을 상기시킨다.
엘미나 명예기자(아제르바이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