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충남 통합특별법 당론 발의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주, 대전충남 통합특별법 당론 발의

충남·대전, 전남·광주 통합특별법 국회 제출
예타 면제·인허가 간주 등 파격 특례 담아
설 전 처리 목표…6·3 지선 통합시장 선출 구상

  • 승인 2026-01-30 13:23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PYH2026013006040001300_P4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운데),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왼쪽), 백승아 원내대변인이 30일 국회 의안과에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하며 초광역 행정체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특별법에는 통합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대규모 재정·행정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대거 담겼다.

민주당은 30일 국회에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은 해당 지역 의원들이 초안을 마련하고, 당 정책위원회와 행정통합입법추진지원단 논의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다. 대표 발의자는 한병도 원내대표다.

통합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로 정리됐고, 청사는 대전청사와 충남청사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논의됐다.

이번 특별법의 특이점은 통합특별시에 일반 광역자치단체에는 없는 예외 규정을 묶어 부여했다는 점이다.

우선 통합특별시장이 승인한 개발사업은 관계 법령상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중앙부처 협의나 개별 인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가 적용된다. 첨단산업, 국가산단,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 등은 예타를 신속 처리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중앙정부 권한의 직접 이양이다. 외교·국방·사법을 제외한 중앙행정기관 사무를 단계적으로 통합특별시로 넘기고, 이미 이관된 사무에 대해서는 중앙부처가 다시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통합으로 인한 손해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통합 이후에도 기존 충남·대전, 전남·광주가 받던 재정상 이익이 줄어들지 않도록 불이익 배제 원칙을 명문화했고, 보통교부세 산정 특례와 통합특별교육교부금 제도를 함께 담았다.

충남·대전 통합특별시에는 경제·과학·국방 중심도시라는 별도 지위를 부여해 국방산업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우주·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해 국가가 우선 지원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 심사에 착수해 설 연휴 전 논의를 최대한 진행한 뒤 본회의 처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6·3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시장이 선출된다.

천 원내수석은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권역별 성장축을 형성해 실질적 지방분권과 지역의 재정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심사 과정에서 정부 측과 협의하면서 세부 내용을 보완하고 완성할 것"이라며 "조정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법안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다만, 주청사 위치와 통합특별교부금 배분 방식 등 일부 특례를 둘러싼 지역 간 이견은 향후 심사 과정의 변수로 남아 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충청권 7월 본격 장마 예상…올해 평년보다 강수량 많아 '주의'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대형 참사 잇따른 대전서 `119 정밀위치추적` 전국최초 실증 나선다

대형 참사 잇따른 대전서 '119 정밀위치추적' 전국최초 실증 나선다

대전에서 대형 참사가 잇따르며 구조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구조대상자가 있는 층수와 함께 15m 오차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대전 소방 현장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후에도 일부 요구조자가 유가족과 통화를 이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난 현장에서 요구조자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정밀위치측정 기술의 구조 현장 적용 여부에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긴급구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