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겨울철 호흡기 건강, 필리핀 전통 약초 ‘라군디’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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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다문화] 겨울철 호흡기 건강, 필리핀 전통 약초 ‘라군디’가 주목받는 이유

  • 승인 2026-03-22 11:42
  • 신문게재 2026-01-11 25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겨울철 호흡기 건강, 필리핀 전통 약초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한국의 겨울철, 기침과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필리핀의 전통 약초 라군디(Lagundi, 학명 Vitex negundo)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군디는 오랫동안 필리핀에서 기침과 천식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임상시험을 통해 경증 코로나19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입증됐다. 기침, 발열, 콧물, 후각 상실(anosmia) 등 겨울철 흔히 겪는 증상들을 줄여주는 효능이 확인되면서 필리핀 보건보험공단은 라군디 제제를 코로나19 홈케어 키트에 포함시켰다.

과학기술부 산하 보건연구개발위원회(PCHRD)는 라군디의 효능이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제품(Ascof, Plemex, RiteMed 등)에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허가 제품 사용에 대한 경고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검증된 제형에서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5년 연구에서는 필리핀 내 라군디가 다섯 종으로 구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올바른 종을 식별하는 것이 약효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라군디의 수요 증가는 팔라완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졌고, 항균·항염 효과를 활용한 허브 비누 개발 등 지역 기반의 천연 제품 혁신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라군디는 시럽과 정제 형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캔디형 로젠지와 버진 코코넛 오일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겨울철 호흡기 건강 관리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군디는 단순한 민간요법을 넘어 과학적 근거와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현대 의학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 추운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과 치료에 있어 라군디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크리스티나에프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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