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첫 공립동물원 출범... "478억 투입해 직접 운영"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시, 첫 공립동물원 출범... "478억 투입해 직접 운영"

영남권 거점 동물원 지정 추진
2027년 정식 재개장 목표

  • 승인 2026-02-25 22:5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0260225_부산_유일01
25일 어린이대공원에서 동물원 인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형준 시장./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6년간 이어진 초읍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소송을 종결하고 약 478억 원에 시설을 인수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립동물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시는 오는 4월 15일 매매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동물원 운영권을 인수해 공공 책임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계약금과 운영비 등 75억 원을 편성해 인수 이후 운영 공백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민간 중심의 불안정한 운영 구조를 끝내고 동물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박형준 시장의 행정적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새롭게 출범하는 공립동물원은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이라는 비전 아래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운영된다. 우선 기존 어린이대공원의 우수한 식생을 보존하는 자연 서식지형 숲 동물원으로 단계적 재구성을 추진한다.



노후 동물사를 개선하고 동물 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식 공간을 재배치해 2027년 정식 개장 전까지 생태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거점 동물원 지정을 추진해 영남권의 동물 보호와 종 보전 거점으로 육성한다.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권역 내 동물 질병 관리와 긴급 보호 동물 수용 등 공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책임 있는 동물 수급을 위해 서울시 능동동물원 등과 교류 협의를 진행하고 전문 인력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미 용역비 2억 원을 투입해 동물원 정상화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 거점 동물원 지정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립동물원은 시민들이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 공간이자 숲속에서 쉼을 경험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공립동물원 출범은 지난 6년간 이어진 갈등을 매듭짓고 시민의 품으로 동물원을 온전히 돌려드리는 역사적 전환점이다"며 "법원 조정안 수용은 사회적 비용을 막고 공공의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결단인 만큼 단 하루의 공백도 없이 시가 직접 관리에 나서 시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 본격화… 대전 편의점 절도 사건 재조명
  2. 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무기력한 대전교육… 잘할 것이란 주변 기대에 재도전 결심"
  3. 대전·충남서 갑자기 내린 폭설… 가로수 부러져 길 막기도
  4. 李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공감없이 강행안돼" 사실상 무산
  5. 건양대 웰다잉·웰에이징 전문인력 125명 양성…"통합된 형태의 지원체계 필요"
  1. 봄 시샘하는 폭설
  2. [문예공론] 유상란 시인의 시 '어느 날 문득'에 내재된 삶의 궤적
  3. [중도시평] 아날로그 정서는 시대적 역행일까?
  4. 대전 학교 배움터지킴이 88명 추가 선발 배치… 자원봉사자 신분 한계 여전
  5. [춘하추동] 소는 누가 키우나

헤드라인 뉴스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결국 국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며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충청 여야의 통 큰 정치적 타결로 극적인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똑같이 법사위에서 발목 잡힌 대구 경북이 3월 초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을 대전 충남에서도 보인다면 통합 재추진을 위한 일말의 가능성은 살아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대전 충남을 향해 "공감 없는 통합은 안된다"고 쐐기를 박은 데다 충청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첫 세종시 지원위원회(31차)를 주재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3층 영상회의실에서 세종시 지원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민간위원으로는 국토연구원의 차미숙 박사, 서울시립대 이희정 교수, 산업연구원의 김정흥 박사, 충남대 박수정 교수, 한밭대 백수정 교수, 세종테크노파크 소재문 디지털융합센터장, 신아시아 산학관 협력기구의 이시희 위원이 참여했다. 정부부처 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은 지 한 달여 만에 6000대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22일 장중 5019.54로 '5천피'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르며 '6천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다. 기관은 이날 9017억 원, 개인은 221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다. 다만, 외국인은 1조 3019억 원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 봄 시샘하는 폭설 봄 시샘하는 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