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수어통역센터, 고령 농인에 훈훈한 ‘행복’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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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수어통역센터, 고령 농인에 훈훈한 ‘행복’ 배달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행복도시락’ 나눔 사업 전개
단순 식사 지원 넘어 수어통역사 동행, ‘정서적 고립’ 해소 앞장

  • 승인 2026-03-04 21:57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논산수어통역센터 사진
논산시수어통역센터(센터장 이가희)가 소통의 부재로 고립 위기에 처한 고령 농인(청각·언어장애인)들을 위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논산시수어통역센터는 최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관내 거주 60세 이상 농인 60명을 대상으로 ‘행복도시락’ 배달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 의사소통의 장벽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기 쉬운 고령 농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배달 과정에 수어통역사가 직접 동행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물품 전달 서비스와 달리, 대상자와 같은 언어(수어)를 사용하는 전문가가 함께 방문함으로써 어르신들이 필요한 정보 안내를 충분히 받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가희 센터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을 ‘연대감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혼자 식사하는 것이 일상이 된 고령 농인들에게, 자신들의 언어로 소통하는 이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식사 시간을 넘어 사회적 소속감을 확인하는 치유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에서 농인들이 고립되지 않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시락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이후 센터를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도시락 덕분에 배도 든든하지만, 오랜만에 누군가 내 수어에 귀를 기울이고 안부를 물어봐 주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행복도시락’ 사업은 장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복지 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인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심리적 지지를 동시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논산시수어통역센터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고령 농인을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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