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봄이 닿으며 시작된 나의 변화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다문화] 봄이 닿으며 시작된 나의 변화

졸업 앞둔 불안,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
외적 변화보다 중요한 내적 성찰의 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깨달음
내면의 용기가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 한다

  • 승인 2026-04-19 11:21
  • 신문게재 2026-01-18 1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대학 졸업 후 사회 진출을 앞두고 느꼈던 불안과 압박감을 극복하며 자신을 더 따뜻하고 너그럽게 바라보는 내면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도 성장의 과정임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긍정하게 되면서, 외적인 변화보다 중요한 마음가짐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봄의 기운과 함께 내면에서 피어난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희망찬 시선을 갖게 되었습니다.

3월의 어느 아침, 부드럽고 엷은 햇살이 창문 사이로 조용히 스며들었다. 도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갑작스럽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변화였다. 마치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오는 봄처럼, 조용한 움직임이었다.

예전의 나는 스스로를 꽤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특히 대학 생활의 마지막 몇 달 동안은 더욱 그랬다. 졸업 논문과 마지막 발표, 보고서를 마감하기 위해 밤을 새우던 날들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나는 한편으로는 지난 시간을 잘 마무리하려 애썼고,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열릴 새로운 길 앞에서 불안함을 느꼈다.

2월 말 졸업은 단순히 졸업장을 받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학생'이라는 이름 아래 익숙했던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었다. 정해진 시간표도, 보호막도 없는 현실 앞에서 취업에 대한 부담과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작아지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정말 준비가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던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불안한 시간 속에서도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이미 생각보다 더 성장해 있었다.

올해 봄, 나는 나 자신에게 작은 기회를 주어 보기로 했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조금 더 밝은색의 옷을 선택했다. 친구들은 내가 한층 더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겉모습에 있지 않았다. 그것은 나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하기 시작한 마음의 태도였다. 나는 부족한 모습 또한 성장의 한 과정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는 것 또한 용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봄은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든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대신 내가 본래 가지고 있던 모습과 마음을 더 또렷하게 보게 해주었다. 여전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을 말이다. 가장 큰 변화는 얼굴이 아니라 시선에 있었다. 나를 향한 시선이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희망을 품고, 미래를 믿게 된 것이다.

창밖의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기 시작할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작은 새싹 하나가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깨닫는다. 봄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어쩌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 용기는 다른 곳이 아닌, 바로 나의 내 안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까오티프엉타오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2.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3.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4.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5.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1.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2.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3.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4.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5. 대전·세종·천안·홍성·청주지역공인회계사회, 17일 본격 출범

헤드라인 뉴스


종전 기대감에 `1조 클럽` 회복…코스닥 왕좌 경쟁도 `치열`

종전 기대감에 '1조 클럽' 회복…코스닥 왕좌 경쟁도 '치열'

중동 전쟁 충격으로 급감했던 국내 증시 '1조 클럽' 상장기업 수가 최근 종전 기대감의 확산으로 주가가 반등하며,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 충청권 기업 3곳이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377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목은 253개, 코스닥은 124개다. 시가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상장사는 76곳으로 조..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입안제안… 유성구 `최종 수용 결정` 통보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입안제안… 유성구 '최종 수용 결정' 통보

대전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입안 제안'을 유성구가 '최종 수용 결정'을 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17일 유성구로부터 재건축 추진을 위한 지구지정 신청서에 대한 '최종 수용 결정'을 통보받았다. 즉, 재건축 예정 지구로 인정됐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추진준비위원회는 추진위원회 구성 신청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추진위가 정식으로 승인되면 재건축 기본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공적 기구로 격상돼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저렴한 식당 없나"... 대전서 소비 지출 최소화 거지맵 활성화
"저렴한 식당 없나"... 대전서 소비 지출 최소화 거지맵 활성화

식자재 가격 인상과 외식물가 상승으로 대전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하는 '거지맵' 사용이 20·30 세대 사이에서 붐처럼 일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상과 가장 밀접한 소비 중 하나인 외식비를 1만 원 이하에서 해결하려는 이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가격에 지출을 맞추는 소비패턴을 보인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가격정보시스템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주요 외식 품목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대부분 항목에서 인상됐다. 가장 큰 인상세를 이룬 품목은 김밥으로, 2025년 3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