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추정은 1층인데 2~3층 급속 확산…방화구획 문제 가능성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발화 추정은 1층인데 2~3층 급속 확산…방화구획 문제 가능성

화염보다 유독가스에 인명피해 커져
발화추정 1층서 순식간에 전층으로 확산
위험물취급 방화구획 제대로 작동여부 관건

  • 승인 2026-03-22 17:21
  • 신문게재 2026-03-23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당시 1층에서 시작된 불길과 연기가 상층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방화문과 방화셔터 등 화재 확산을 막는 방화구획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상자 대부분이 2~3층에서 유독가스를 피해 탈출하다 추락해 다친 상황에서, 해당 공장이 위험물 취급 업체임에도 생산동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던 점이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과 전문가는 화재와 유독가스의 급격한 확산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방화 설비의 설계 및 운영 적절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입니다.

2026032001001644000069704
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에서 연기에 의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방화구획이 제대로 설치돼 운영됐는지 주목된다.  (사진=이현제 기자)
대전 대덕구 문평동 화재 참사에서 화재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방화구획이 제대로 설계돼 준수됐던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층 공장에서 연소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나 2층과 3층으로 연기와 화염이 순식간에 확산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방화구획의 문제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소방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집중된 한 안전공업(주) 문평동 공장에는 1층부터 옥상 층까지 연결하는 계단이 3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직통 계단이라고 하며, 이곳을 통해 화재와 연기가 확산하지 않고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화문과 방화셔터가 설치된다. 이 같은 방화구획의 중요성은 2019년 47명이 사망한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때 1층 직원 탈의실에서 처음 시작된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가 기능하지 못한 방화문을 거쳐 전층으로 확산한 사고에서 강조됐다.

이번에 불이 난 공장은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자동차 부품을 제조에 쓰이는 위험물을 취급 업체로 등록됐으나, 공장의 생산동은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스프링클러는 3층 주차장에 설치됐고 옥상 주차장에는 옥외소화전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계를 이용해 금속을 자를 때 과열을 막는 절삭유가 사용되는 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가 화염과 유독가스 확산을 막는 방화구획이 제대로 작동 기능했는지 조사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부상자 대부분 2~3층에서 유독가스를 피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팔과 다리, 허리 골절상을 입은 상황으로 방화문과 방화 셔터가 역할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아파트 비상계단에 철문을 설치해 항상 닫힌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위험물을 취급하는 공장에도 화재와 유독가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구획을 반영했을 것인데 이번 화재의 전개를 보면 그게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며 "1층에서 발화했더라도 2층과 3층으로 순식간에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여러 방화구획이 어떻게 설치되어 운영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2. [교단만필] 다시, 우리 교실에 존중의 씨앗을 심으며
  3. 천안 거주했던 원룸 건물 불 지른 혐의 60대 남성 긴급체포
  4. 백석대, 박승철헤어스투디오와 K-뷰티 전문인재 양성 나선다
  5. 천안동남소방서, 전국 동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실시
  1. 백석문화대, 전국 대학 IR 포럼서 'AI 기반 성과관리' 우수사례 발표
  2. 천안신방도서관, 29일 '이작은 작가와의 만남' 운영
  3. 남서울대, 일본 대학생 대상 K-Beauty·K-Pop 단기연수 성료
  4. 박석연 유성구의원 ‘순환형 유성경제' 방안 모색 간담회
  5. 대전국세청 "국민공감, 공정세정 펼친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 고용률 지역별 격차 뚜렷…반도체 품은 음성군 높아

충청권의 고용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산업 기반과 인구 구조에 따라 고용 사정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자리 잡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은 높은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일부 대도시와 비산업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청년층 고용률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높은 고용률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충북과..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공소청으로 바뀌는 대전검찰청… 출범 40여일 앞두고 정원·조직 여전히 ‘안갯속’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전공소청의 정원과 세부 조직이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일선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할 검찰 인력도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공소청에 남아 근무할 인력과 구체적인 배치 역시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청법이 폐지되고 공소청법이 시행되는 10월 2일부터 현재 검찰 조직은 공소청 체제로 전환된다. 공소청법은 대법원에 대응하는 공소청을 두고 고등법원에는 광역공소청, 지방법원과 가정법원에는 지방공소청을 각..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027 수시 9월 7일 스타트… 지역대 신입생 10명 중 9명 뽑는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권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권 주요 4년제 대학 8곳은 수시에서 1만7400여 명을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신입생 10명 중 9명을 수시로 뽑는 만큼 수시는 수험생의 진학과 지역대의 신입생 확보를 좌우하는 승부처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고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도입됐다.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실기 일정도 다르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흐름과 대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