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앞에서 엇갈리는 차선” 제천 38번 국도 위험한 도로 구조 논란

  • 충청
  • 충북

“터널 앞에서 엇갈리는 차선” 제천 38번 국도 위험한 도로 구조 논란

연박사거리~박달재터널 구간, 변속 차로 위치·급곡선·저 시인성 겹쳐 사고 우려

  • 승인 2026-03-29 02:04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 봉양읍 38번 국도 연박사거리 일대가 비효율적인 차선 구조와 좁은 곡선 반경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터널 진입을 위한 변속 차로가 1차로에 위치해 연쇄적인 차선 변경을 유발하며, 야간이나 우천 시 차선 식별이 어려운 열악한 주행 환경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변속 차로 재조정과 고휘도 차선 도색 등 도로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과 신속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충주방향 박달재터널 진입 전 도로 전경
연박사거리 인근 38번 국도 전경. 터널 방향 진입부에서 변속 차로가 중앙선 쪽 1차로에 위치 해 있어, 직진 차량이 오히려 2차로로 이동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차선 구조가 드러난다(사진=제천시 제공)
충주방향 박달재 터널 입구 전경
박달대 입구전 1차선 구간이 없어지면서 2차로를 주행차로로 변경해야하는 위험한 구간 모습(사진=전종희 기자)
제천시 봉양읍을 지나는 38번 국도 연박사거리 일대 도로 구조를 두고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달재터널 방향 진입 구간에서 차선 배치와 선형이 비효율적으로 설계돼, 주행 중 연쇄적인 차선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현장 상황을 보면, 터널 진입을 위한 변속 차로가 일반적인 도로 설계와 달리 주행차로 외측이 아닌 중앙선 쪽 1차로에 위치해 있다. 이로인해 직진 차량은 터널로 들어가기 위해 오히려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차량 역시 공간을 내주기 위해 다시 차선을 바꾸거나 감속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구조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고위험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교통에 흐름이 많은 시간대에는 차선 변경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급제동이나 끼어들기가 빈번해지고, 특히 대형 차량이 포함 될 경우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또 다른 문제는 터널을 빠져나와 제천시 봉양읍 연박사거리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곡선반경이 좁아 차량이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할 경우 차로 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도로 형태상 시야 확보가 제한되는 구간도 있어, 초행 운전자에게는 더욱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차선도색의 반사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차선 식별이 어려워지면서 차로 유지가 힘들어지고, 이는 곧 사고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터널 인접 구간 특성상 명암 변화가 큰 환경에서는 시인성 저하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40여 년 경력의 한 운전자는 "차선 구조 자체가 직관적이지 않아 순간적으로 판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초행길일수록 더 위험하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속 차로 위치 재조정 ▲곡선반경 완화 ▲고휘도 차선도색 적용 등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보수 수준을 넘어 도로 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 구간의 구조적 문제를 방치할 경우,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신속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38번 국도 도로 공사는 청주~제천을 연결하는 총연장 57.8km의 충청내륙 고속화 도로로, 2025년 12월 전 구간이 조기 개통되었으며 현재까지 일부 구간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중학교서 1학년 학생 3층서 추락… 병원 이송
  2. '아산페이'구매, 보유 한도 개편
  3. 충남대·공주대 통합, 최종 절차 본격화
  4.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5.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1.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2.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 또 ‘정치권 외풍’ 우려
  3.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4. 충남경찰 중 실종 전담인력 17명뿐… “경찰 인력 확충·지자체 공조 필요”
  5. 대전교육공무직노조 "초등학교 교장 노조간부 폭행"…교장 "사실 아니다"

헤드라인 뉴스


실종신고 매년 수천건인데… 충남경찰 전담인력 17명뿐

실종신고 매년 수천건인데… 충남경찰 전담인력 17명뿐

실종 신고가 매년 수천 건씩 접수되고 있지만 충남지역 15개 경찰서 중 실종 사건만을 전담하는 팀은 4곳, 인력은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경찰서는 일반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팀이 실종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어 초동대응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3032건으로 2023년 3873건, 2024년 3148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실종 신고 이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미해제 건수는 2023년 1..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경찰이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핵심 증거를 확보하고도 수집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아 재판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충청권에서 반복된 사례들이 음주단속과 교통사고 처리, 분실물 확인 등 일선 경찰관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업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경찰의 이른바 '셀프 수사 종결'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수사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만큼, 위법한 수사나 부실한 초동대응에 대해서는 명확한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에 졸업생 등 수험생이 11만명 넘게 지원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연계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사탐런'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산했다. 대전권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지역 수험생들은 모평 가채점 결과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지원선을 함께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은 9월 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2162곳과 지정학원 574곳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