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5월 5일, 한국과 일본 어린이날의 다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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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5월 5일, 한국과 일본 어린이날의 다른 의미

남자아이의 날에서 모두의 어린이날로

  • 승인 2026-05-06 08:54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일본의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전통적인 단오절로, 창포탕을 즐기고 잉어 모양 깃발인 '코이노보리'를 하늘에 띄워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자손 번영의 의미가 담긴 '카시와모찌'를 먹는 등 고유의 풍습을 이어오고 있으며, 과거 남자아이 중심의 행사에서 현재는 모든 어린이의 행복을 빌어주는 날로 변화했습니다. 대형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 일본 전역에서 화려한 장식과 함께 가족 단위의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바타노조미
사진=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제공
5월 5일은 한국과 일본 모두 '어린이날'이지만, 그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는 이날이 어린이날인 동시에 '단고노 셋쿠(단오절)'로도 불리며, 전통적으로 남자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단오절은 설날, 추석과 함께하는 명절 중 하나로, 모내기와 파종을 마친 뒤 풍작을 기원하며 산신과 땅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다. 반면 일본의 단오절은 아이, 그중에서도 남자아이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 강하다.

일본에는 이와 짝을 이루는 날도 있다. 3월 3일 '히나마츠리(모모노셋쿠)'는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단오절은 나라 시대(710년)부터 이어져 온 행사로, 이날에는 창포 꽃을 장식하거나 창포 잎을 욕조에 넣어 '창포탕(菖蒲湯)'을 즐기는 풍습이 있다. 창포 향이 액운을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옛날 무사가 존재하던 시절에는 창포 잎이 칼을 닮았다는 이유로 사랑받기도 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끄는 풍경은 '코이노보리'다. 잉어 모양의 깃발을 하늘에 띄우는 풍습으로, 잉어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 용이 되었다는 중국의 '등용문' 전설에서 유래했다. 일반적으로 파란색은 아버지, 빨간색은 어머니, 또 다른 색은 자식을 상징하며, 바람에 힘차게 날리는 모습에서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5월 5일이 포함된 시기는 일본의 대형 연휴인 골든위크로, 일본 전역에서 크고 웅장한 코이노보리를 볼 수 있다. 가정에서도 장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작은 코이노보리가 더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또한 단오절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카시와모찌(망개떡과 비슷함)'가 있다. 팥이 들어간 쫄깃한 떡을 떡갈나무 잎으로 감싼 것으로, 먹을 때는 잎을 떼어내고 떡만 먹는다. 떡갈나무는 새싹이 나기 전까지 오래된 잎이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 에도시대(江戸時代)부터 자손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먹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단오절은 오랫동안 남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로 소중히 여겨져 왔다.

오늘날 일본의 5월 5일은 남자아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어린이날'로 자리 잡았다.

가정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월 5일이 아이들에게 더욱 즐겁고 따뜻한 날로 기억되길 기대해 본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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