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거부감이 강한 20대 대학생들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회의감이 강한 20대 청년층은 무당층이 40% 안팎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다. 대학생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일자리 문제 등을 지방선거 의제로 제안, 대전지역 청년의 목소리가 실제 선거 공약과 시정 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취업난 등 청년층을 둘러싼 안팎의 여건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 대전지역의 올해 1분기(1~3월) 청년 실업률은 7.7%로,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1년 이후 5년 만에 최고라는 전국 평균(7.4%)을 웃돌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의 이면에 가려진 제조·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부진과 인공지능(AI)확산에 따른 구직난이 가세한 결과다. 취업이 워낙 어렵다 보니 전략적으로 대학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비치던 대학생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을 제안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다. 마침 대전시장 선거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청년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공약 경쟁에 돌입했다. 청년들이 자리를 잡지 못해 떠나는 도시에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대전권 대학 총학생회가 마련한 행사가 일자리 확충 등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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