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3 선택’, 투표가 지역 바꾼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6·3 선택’, 투표가 지역 바꾼다

  • 승인 2026-06-01 17:06
  • 수정 2026-06-01 17:08
  • 신문게재 2026-06-02 19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은 2일 자정을 기해 막을 내린다. 이재명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의 대결 구도가 뚜렷한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전직 대통령들까지 전면에 나서며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전선도 선명해졌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아전인수'식 해석의 진위도 이제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 성격이 짙던 4년 전 선거와 이번 선거는 닮은 듯 다르다. 진영 결집에 온 힘을 쏟고 정작 '지방'을 실종시킨 현실이 곧 정치의 퇴행이다. 지역 행정과 의정을 재구성하는 지방선거가 수 싸움에 몰두하는 정당들의 잔치판이 되면 곤란하다. 주민 속으로 다가가지 않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만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여기는 자세부터 잘못이다. 중앙 이슈에 가려지고 주목도에서도 밀리면서 지역 의제가 소외되는 악순환은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아무리 중앙정치가 판을 흔들어도 전국 17개 시·도 및 226개 시·군·구의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지방자치의 대축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긴 하지만 지방선거가 지방정치 고유의 영역을 벗어난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결과는 실현 가능성보다 화제성에 치중한 급조된 중복 공약 남발로 나타난다. 유권자는 눈 부릅뜨고 거품 공약의 실효성을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 역시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교육 정책과 철학보다 정치 프레임에 갇히는 양상이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의 근본 취지를 되묻게 한다.

지역을 바꾸고 백년대계를 다질 선거의 진정한 주인공은 주권 의식을 지닌 지역 주민이다. 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이자 신성한 의무다. 지방행정이 중앙정치의 대리전장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지역 정치의 건강성을 지키고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가려 뽑는 것이 최선이다. 냉철한 민심으로 돌아가 성숙한 선거문화를 증명하는 일은 유권자에게 달렸다. 3일은 내 손으로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당진 뒤흔든 폭로… "김기재, 시장 자격 없다" 피해자 측 초강수
  2. [주말 사건사고] 대전 오류동 식당서 불 1명 경상…금산서 다슬기 채취 50대 심정지
  3. 교육감 선거 막판 표심 어디로…후보들 투표장 선택 의미 담아
  4. 사건은 대전에서, 변론은 서울에서
  5. [건강]반복되는 우리 아이 코막힘···'부비동염' 의심해야
  1. "자살시도 부상자 진료체계 마련 시급"…타지역 이송 10배 늘고 내원환자 급감
  2.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3. [건강]수술했는데도 허리가 계속 아프다면? 요추수술증후군 의심해봐야
  4. 6월부터 온열질환 '위험'…5월 이른 더위에 충청서 16명 병원행
  5.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

헤드라인 뉴스


20대 계약직 등 7명 사상...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종합)

20대 계약직 등 7명 사상...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종합)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입사한 지 2년도 안 된 20대 계약직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로켓 추진체에 들어가는 공구들을 물로 세척 하는 공정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대전소방본부와 대전경찰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장비 34대, 인력 101명을 투입한 소방은 오전..

6.3 지방선거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6.3 지방선거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552명.'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선출하는 충청의 지역 일꾼 숫자다. 지방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이를 견제·감시하는 광역·기초의원,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까지,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우리 동네의 참된 일꾼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뽑는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발전해 왔지만,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거대한 중앙 정부의 틀 속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광역정부와 지역별 기초지자체의 자율성과 권한은 제자리에 머물렀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참여 또한 제한적이었다. 지방자치 산실..

코스피 신고점 행진에도 못 웃는 충청권 상장사…온도차 `극심``
코스피 신고점 행진에도 못 웃는 충청권 상장사…온도차 '극심''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700선에 올라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역대 신고가인 8874.1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장 마감 직전에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꼭 투표하세요’ ‘꼭 투표하세요’

  •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사고…5명 사망·2명 부상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사고…5명 사망·2명 부상

  •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