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RE100 e-모빌리티 산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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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RE100 e-모빌리티 산단 추진

1,805억원 투입...2030년까지 산단 구축

  • 승인 2026-06-28 15:23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안강 풍력 및 e-모빌리티 산단 위치도
안강 풍력 및 e-모빌리티 산단 위치도 (위치도=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침체된 북부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차 산업과 e-모빌리티 분야 기업을 끌어들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상지는 안강읍 갑산리와 근계리 일대다. 경주시는 이곳에 총 1,805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특화 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약 24만 평에 달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RE100 개념을 산업단지 운영에 도입한다는 점이다. 입주 기업들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을 공급받게 되며, 탄소중립 경영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강 일대에서 추진 중인 150MW 규모 풍력발전사업과 연계해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제조기업들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약 8만8천 평 규모의 1단계 사업을 먼저 추진한 뒤 나머지 부지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시는 산업단지 지정과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후 2028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사업 기반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 대상 부지 내 사유지 144필지 가운데 78필지에 대한 토지소유자 동의를 확보했으며, 자동차 관련 제조업체와 발전설비 기업 등 4개 업체가 입주 의향을 나타낸 상태다.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세제 감면은 물론 분양가 지원, 개발부담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경쟁력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20호선과 28호선이 인접해 있으며, 향후 울산 농소~외동 구간 도로가 개통되면 동해안 산업벨트와의 연결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북부권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부품과 첨단 제조기업을 집적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권은 오랜 기간 경주 북부지역의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산업 성장의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제조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거점을 구축해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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