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쓰레기매립장+소각장+음식물처리장' 입지 선정 싸고 시끌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쓰레기매립장+소각장+음식물처리장' 입지 선정 싸고 시끌

입지 선정 후보지.인근 주민까지 강력 반발
오천읍 에코빌리지 비상대책위 9일 기자회견
“피해지역 배제… 대송면 확정 땐 전면 투쟁”

  • 승인 2026-07-08 20:54
  • 수정 2026-07-10 09:2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포항 신광면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김규동 기자)


'쓰레기매립장+소각장+음식물처리장'인 포항에코빌리지 조성을 위한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시끌시끌하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에코빌리지 입지 후보지 공모 신청을 마감한 결과, 북구 신광면 흥곡리와 남구 대송면 대각2리 유치위원회에서 신청했다. 시는 두 곳중 한 곳을 최종 입지로 선정하기 위해 입지선정위 구성에 이어 입지타당성 조사 등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피해지역 주민수용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해당 지역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신광면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순미)는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당수 주민들이 올해 3월과 5월이 돼서야 단순한 지역 시설이 아니라 대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민수용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광면은 단순한 개발 후보지가 아니라고도 했다. 주민대책위는 "신광면은 국보 냉수리 신라비, 보물 청동진솔선예백장, 경북도 기념물 냉수리 고분군. 흥곡리 고분군 등 포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유산이 많다"며 "대규모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로 검토하면서 역사문화환경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고려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양산 활성단층계의 벽계 분절이 흥곡리 후보지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수와 단층, 분지형 지형, 강풍환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주민설명회와 공론화 절차를 다시 마련할 것 △환경공학 분야와 역사문화환경, 지질?지하수, 기후환경 분야에 대해 검토할 것 △이런 검토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흥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순미 위원장은 "신광의 미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니라 역사화 문화, 자연,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여야 한다"며 "반대 서명한 주민 350명과 함께 신광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오천읍 에코빌리지 비상대책위원회도 9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코빌리지 대송면 입지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윤다이 비상대책위 사무국장은 본지로 미리 보내온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항시가 추진 중인 에코빌리지 입지 후보지로 '대송면 대각리'가 거론되고 있다"며 "하지만 산을 하나 사이에 둔 인구 5만7000명의 오천읍이 환경피해를 입게되는 돼도 입지 선정 과정에서 오천읍 주민들이 철저히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혜는 특정지역이 독식하고 피해와 자산 하락은 수천 가구가 밀집한 오천읍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오천읍 주민들은 "실질적 피해지역이 배제된 채 대송면 유치가 확정 고시되면 즉각적인 '입지 결정 고시 처분 취소 소송', '집행정지 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수단 동원과 함께 강력한 물리적인 저항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