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중심 총회가 바꾸는 행정 수원특례시

  • 전국
  • 수도권

주민 중심 총회가 바꾸는 행정 수원특례시

주민이 예산과 마을사업 직접 결정…행정은 실행 책임 강화

  • 승인 2026-07-09 09:5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수원 세류2동 주민총회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참석 "주민들이 결정한 마을자치계획" 격려 (사진=수원시 제공)
행정이 주민에게 정책을 설명하는 시대에서 주민이 정책을 정하고 행정이 이를 실행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 특례시가 민선 9기에 44개 전 동 주민총회를 이어가며 주민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8일 세류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총회는 단순한 주민행사가 아니었다. 주민들은 내년 마을사업의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했고,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찬반을 스스로 선택해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분과와 마을공동체분과, 사회복지분과가 공동으로 마련한 2027년 마을 자치 계획이 공개됐고, 주민들은 사전투표와 모바일 플랫폼 '새빛톡톡', 현장 스티커 투표 등을 통해 우선 추진사업을 선택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업은 '꽃이 피는 마을 세류2동'이었다. 마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의 생활밀착형 요구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체험 한마당, 미용봉사, 주민자치 역량강화교육, 반찬나눔 봉사, 우수 주민자치회 벤치마킹 등이 우선 추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참여예산 안건인 '세류2동 대표 마을표지판 설치' 역시 주민 83%의 찬성을 얻어 사업 추진에 힘이 실렸다.

눈여겨볼 부분은 사업의 규모보다 결정 방식이다. 과거에는 행정이 사업을 기획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일반적이었다면 이번 주민총회는 주민이 의제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정한 행정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 주민총회가 곧바로 모든 사업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예산과 법적 검토, 사업 타당성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일부 사업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주민참여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정의 실행력과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시는 지난달 송죽동을 시작으로 8월 초까지 44개 모든 동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이 선택한 마을자치계획 검토 과정을 거쳐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주민총회는 이제 지역행사의 의미를 넘어 지방자치가 얼마나 주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있다. 수원=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1.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2.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3.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4. 천안 K-컬처박람회 폐막…'시민 향유·지역 상생' 결실 맺어
  5.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8명 비수도권… 충청권 66명

헤드라인 뉴스


운전자도 시민도 통행대란… 트램 공사장 불편민원 봇물

운전자도 시민도 통행대란… 트램 공사장 불편민원 봇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7일 충청권 맑은 날씨…낮과 밤 기온차 커
7일 충청권 맑은 날씨…낮과 밤 기온차 커

대전·세종·충남은 7일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충남권은 대체로 맑겠다. 낮 최고기온은 28~30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아산·보령 30도, 대전·논산·금산·예산·청양·부여·태안·당진·홍성·서천 29도, 세종·공주·계룡·천안·서산 28도 등 28~30도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이날 충남 서해안과 고지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당분간 서해중부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예상돼..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