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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공공기관 조직 개편에 대해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사진=대구시 제공) |
대구시는 23일 공공기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문화예술과 복지, 도시철도 분야를 중심으로 기능 재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22년 공공기관 통합 이후 나타난 운영 성과와 한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시는 통합을 통해 조직 효율화와 재정 절감 효과를 거뒀지만 기관별 고유 기능이 약화되고 정책 추진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직진단과 현장 의견을 토대로 기능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편의 핵심은 문화예술 분야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문화예술진흥원이 수행하는 기능을 분야별 전문기관으로 재편해 예술정책 지원과 공연, 관광 업무를 각각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
문화예술 정책과 예술인 지원은 새롭게 출범하는 문화재단이 맡고, 공연 분야는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하우스를 통합한 공연전문재단이 전담한다. 관광 부문은 관광재단으로 분리해 의료·마이스·스포츠 산업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은 시 직속 운영체계로 전환된다. 시는 직접 운영을 통해 전시기획과 학예연구 역량을 높이고 지역 미술자산 확보와 미술정책의 연속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 분야 역시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현재의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청소년재단, 평생교육진흥원으로 기능을 분리해 정책 대상별 전문성을 높인다.
사회서비스원은 공공돌봄과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여성가족청소년재단은 여성·가족·청소년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평생교육진흥원은 지역 평생학습 정책을 총괄하는 독립기관으로 운영되며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확대하게 된다.
도시철도 분야는 건설과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책임체계를 재정립한다.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대구시가 직접 담당하고, 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운영과 안전관리 업무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조정한다.
반면 공공시설관리공단은 기존 통합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통합 이후 경영 효율성과 예산 절감 등 긍정적인 성과가 확인된 만큼 스마트 시설관리와 전문기술 공동 활용 등 운영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에 따른 직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됐다. 기존 직원들의 임기와 직급, 보수는 그대로 유지하며, 인사 재배치는 직무 전문성과 개인 희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 인사조정 절차를 통해 진행한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공공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세부 조직 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관계 법령에 따른 협의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재단 설립 및 조직 개편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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