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조 부산시의회 부의장 “재검토 기준 공개해야”

  • 전국
  • 부산/영남

송상조 부산시의회 부의장 “재검토 기준 공개해야”

제출자료·업무보고 내용 불일치
구덕운동장 연차별 일정 요구

  • 승인 2026-07-24 11:5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송상조 부의장
송상조 의원.(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가 주요 정책의 변경 여부와 판단 근거를 시민과 의회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 제출자료에는 대상이 없다고 답했지만, 하반기 업무보고에는 일부 현안이 재검토 또는 조정 대상으로 기재됐다는 이유다.

송상조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24일 제338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기존 과제의 변경 원칙과 새 공약의 재원 구상을 따져 물었다.

송 부의장에 따르면 부산시는 의회에 낸 자료에서 중단·보류되거나 다시 살피는 기존 과제가 한 건도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반면 하반기 업무보고에는 '세계적 미술관 건립'이 재검토 대상으로,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조정 검토 대상으로 각각 표시됐다.

그는 "시민은 부산의 주요 사업이 왜 재검토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경될 것인지 알 권리가 있다"며 자료가 정확하지 않으면 의회의 감시와 견제도 어려워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을 바꾸는 행위 자체보다 그 배경과 절차를 감추는 태도가 문제라고 짚었다. 무엇을 유지하거나 멈출지 판단하는 공통 원칙을 세우고 변경 사유와 이후 일정을 공개해야 행정 신뢰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구덕운동장 재개발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해당 구상은 2024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에서 탈락한 뒤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약 2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송 부의장은 하반기 업무보고에 담긴 '재개발 방식 발굴'만으로는 진행 방향을 알기 어렵다며 올해 처리할 과제와 후속 행정절차를 연도별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공모는 사업 추진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구덕운동장 일부를 서구청 신청사 후보지로 활용하는 방안에는 주민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공공 부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선택지지만, 2024년 주민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선 9기 공약 93건에 필요한 재원으로 추산된 39조1061억 원도 도마에 올랐다. 송 부의장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과제의 변경과 새 공약의 착수 여부를 가를 객관적인 잣대가 있는지 묻고, 재원 조달 방안과 우선순위를 의회에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서구 서대신동 옛 민방위교육장도 장기간 방치된 원도심 문제로 제시됐다. 땅은 부산시, 건물은 서구 소유로 나뉜 이곳은 2016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뒤 2017년 폐쇄됐지만 아직 쓰임새를 찾지 못한 상태다.

송 부의장은 지난 1월 5분 자유발언 이후에도 진전이 없다며 부서별 책임 구분을 넘어 공동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시 유휴 공유재산 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시민이 이용할 공간으로 전환할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송 부의장은 "사업을 멈추는 것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모두 시민의 세금과 직결된다"며 "객관적인 기준과 충분한 검증, 시민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이 어려울수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구덕운동장 재개발과 원도심 현안에 대해 부산시가 일정과 책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조치원·연서·연기면 공동주택' 1.2만 호 공급 무산
  2. 대전 샘머리초 인근서 승용차 가로수 충돌… 19세 운전자 사망
  3. 대전 일부지역 정비사업 침체 원인은?
  4. 홈플러스 정상화 시동…충청권 8개 점포 영업 재개 추진
  5. 대통령 집무실·국회 의사당 가시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뒷받침돼야"
  1. '문화재 때문에'… 세종 軍비행장 이전사업 또 늦어진다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축설계 본격화 "2029년 입주 문제 없다"
  3. 경찰 순환인사 내년 도입 예고… 지역 우수 수사인력 유출현상 우려 목소리
  4.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동상이몽'… 리더십 시험대 오른 대학본부
  5. 충남도청 국장급 간부 A씨 경찰 입건…부하 여직원 성추행 혐의

헤드라인 뉴스


월평정수장 용출수 하루 127톤… 소독부산물도 계속 검출

월평정수장 용출수 하루 127톤… 소독부산물도 계속 검출

대전 월평정수장에서 흐르는 용출수가 하루 127㎥(톤)에 이르고,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CI)가 유기물과 반응해 만들어지는 트리할로메탄(THMs)은 미량이지만 반복적으로 검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정수장 아래 지하수층이 존재하는 게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물을 품은 포화대가 앞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가 본보의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개한 '월평정수장 콘크리트 옹벽 및 지반조사 긴급안전점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정수장 주변에서 관찰되는 용출수의 하루 유량이 12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

“예매 7분 만에 웃돈 거래”…암표근절법, 매크로 대응이 관건
“예매 7분 만에 웃돈 거래”…암표근절법, 매크로 대응이 관건

"예매가 시작된 지 7분. 인기 좌석은 이미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었다." 23일 오전 11시 프로야구 홈경기 예매 창이 열리기가 무섭게 티켓 재판매 플랫폼에는 정가의 2~3배에 달하는 리셀 입장권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정가가 5만 원대 초반인 테이블석은 10만 원, 2만 원인 1루 응원단석은 6만 5000원에 등록됐다. 일반 예매자가 본인 인증과 좌석 선택, 결제를 거쳐 재판매 글까지 작성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시간이다. 이 때문에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크로 프로그램이 가동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충남도-15개 시군,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위해 총 결집
충남도-15개 시군,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위해 총 결집

충남도와 도내 15개 시군이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공동 대응, 서산공항 건설 추진 등 정부 차원의 협조가 필요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총 결집하기로 했다. 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수현 지사와 15개 시군 시장·군수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지방정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지방정부회의는 민선 9기 도와 시군 비전을 공유하고,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를 통해 진행된 시장·군수와의 대화에서는 발전 5사 통합 본사를 충남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모였다. 엄승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