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청년농 "농사보다 정착이 더 어렵다"…현장에서 답 찾는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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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청년농 "농사보다 정착이 더 어렵다"…현장에서 답 찾는 행정

청년농·공무원 한자리…농지·주거·판로·영농자금 등 현실적 고민 공유
'유입'에서 '장기 정착'으로 정책 초점…현장 의견 지원사업에 반영

  • 승인 2026-08-27 07:52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1) 단양군-청년농 상생 소통 간담회(1)
최낙현(정면우측)단양부군수와 지역 청년농업인들이 '단양군·청년농 상생 소통 간담회'에서 영농 정착의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단양군)
청년농업인이 단양에 들어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농촌에 뿌리내려 오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단양군이 그 답을 정책 자료가 아닌 청년농들의 경험에서 찾기 시작했다.

군은 26일 농업기술센터 별관에서 최낙현 부군수 주재로 지역 청년농업인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단양군·청년농 상생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행정의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기존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청년농들이 직접 겪은 영농과 정착의 어려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화의 주제도 현장에 맞췄다. 청년들은 단양에서 농사를 처음 시작할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과 다른 청년에게 단양 귀농을 권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이미 정착한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서 나온 고민은 구체적이었다. 농지와 영농시설을 구하는 문제부터 초기 영농자금 부담, 안정적인 주거 공간, 농산물 판로와 소득 확보, 지역사회 적응까지 청년농이 정착 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잇따라 제시됐다.

보도 1) 단양군-청년농 상생 소통 간담회(3)
이상모 단양군 농업축산과장이 지역 청년농업인들에게 단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농업인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안정적인 영농 정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단양군)
군은 현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약속하기보다 기존 청년농 지원정책과 실제 수요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정책 공급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청년농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찾겠다는 취지다.

소통은 회의실 밖에서도 계속됐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공식 자리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청년농들은 정착 과정의 경험을, 공무원들은 정책 추진 과정의 현실적인 제약을 공유했다.

최낙현 부군수는 "어렵게 단양을 선택한 청년들이 이곳에서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기보다 자주 만나 소통하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청년농업인 지원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데 활용하고 향후 관련 정책 수립에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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