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2026 제7회 대전여성영화제 현장을 가다

  • 사람들
  • 뉴스

[현장취재]2026 제7회 대전여성영화제 현장을 가다

변영주 감독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GV.관객과의 대화
성평등 어워즈 시상식
애리 개막공연
6편 영화 상영

  • 승인 2026-09-06 00:4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60904_190422
사진 왼쪽부터 유승화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사진=한성일 기자
“제27회 대전여성영화제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영화를 통해 서로의 삶을 만나고, 마음을 나누며, 더 평등한 내일을 함께 그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이경수. 공동대표 김명주, 김예경, 송은영, 유승화, 전숙희, 최영민)이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기독교연합봉사회관 1층 대전씨네인디U에서 개최한 2026년 제7회 대전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박이경수 상임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20260904_192331
박이경수 상임대표가 오마이뉴스 장애완 기자, 디트뉴스 한지혜 기자에게 성평등 어워즈 상 시상을 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박이경수 상임대표는 “성평등주간은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돌아보고, 모두가 성별에 관계 없이 존엄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며 “성평등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서로의 삶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7회 대전여성영화제는 성평등주간의 의미를 나누며 스크린속 여성들의 삶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자리”라며 “낯선 누군가의 이야기가 우리의 일상과 마음에 닿는 순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박이경수 상임대표는 특히 “대전여성단체연합은 2024년 차별과 혐오의 행정에 맞서 보조금을 반납한 이후 3년째 공적 지원 없이 시민 여러분의 후원과 응원으로 대전여성영화제를 이어오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내주신 작은 마음들이 모여 스크린을 밝히고, 지역의 여성운동이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갈 수 있는 소중한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앞으로도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고,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여성운동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보내주시는 후원과 연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904_195506
싱어송라이터 애리가 몽환적 사운드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이번 대전여성영화제는 ‘우리는 서로를 비추고’를 제목으로 열렸다.

4일 오후 7시 싱어송라이터 애리의 몽환적 사운드가 인상적인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성평등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대전성평등어워즈는 대전에서 있었던 성평등 실천을 발굴,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온 개인과 단체의 노력을 격려하는 의미로 수여해왔다. 올해의 성평등 어워즈 수상자는 10년 넘게 지역에서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과 연대의 화음으로 엮어낸 라온여성장애인합창단과 전 대전시의원의 권력형 성범죄에 용기를 내어 맞서 싸워, 자신의 존엄과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켜낸 김민지 씨(가명), 지역의 여성과 성평등 이슈를 꾸준히 다뤄 성평등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사회적 관심과 변화를 이끌어온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와 디트뉴스 24 한지혜 기자가 수상했다.

20260905_174035
변영주 감독과 김나은 진행자가 <낮은 목소리> 상영후 관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이어 우리나라 여자씨름계의 천하장사 임수정 선수를 비롯한 5명의 여자 씨름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모래바람>이 개막작으로 상영되고, 5일 오전 10시 흑인 여배우의 흔적을 추적하는 <워터멜론 우먼>을 시작으로, 오후 1시 반부터 3대 모녀의 일상을 담은 <고추 말리기>와 허진 배우 주연의 <첫 여름>, <피켓 디자인하실 분?> 등 중단편 영화가 연속 상영됐다. 이어 오후 3시40분부터는 변영주 감독이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육성과 일상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상영되고, 변영주 감독과 관객과의 GV·대화 시간(Guest Visit. 영화 상영시 감독이나 배우, 영화 관계자 등이 직접 방문해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들과 질의 응답도 주고받는 무대)이 이어졌다.

변영주 감독은 이날 <낮은 목소리>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할머니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구수한 입담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0260905_174202
변영주 감독이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변영주 감독은 1990년대 대한민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낮은 목소리》 3부작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상업 극영화 영역으로 활동을 넓혀 <밀애>(2002), <발레교습소>(2004), <화차> (2012) 등을 연출했고, 최근에는 2022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025년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연출에 이어 현재 영화 <당신의 과녁> 촬영을 준비 중이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한국새농민 대전시회, 협력농장 벼 수확 행사
  2.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3. [현장취재]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26 대전사회복지대회
  4. 소진공, 글로벌 기자단 발대식 개최
  5. 대전소방본부, 16층 이상 건축물 건축허가 동의 업무 확대
  1. 대전 대학생, AI 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쾌거
  2. [날씨] 4일 대체로 맑아…주말에도 맑고 선선
  3. [독자칼럼]방학 중 아동 식사·돌봄 공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과제
  4. [현장에서 만난 사람]류명렬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5. '제78회 충남도민체전' 3일 본격 서막

헤드라인 뉴스


220만 도민 화합의 장 열렸다…‘충남도민체전’ 당진서 팡파르

220만 도민 화합의 장 열렸다…‘충남도민체전’ 당진서 팡파르

당진시는 9월 3일 오후 7시 당진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78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을 화려하게 시작하며 220만 충남도민이 하나 되는 축제의 막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충청남도 각지에서 모인 내·외빈, 선수단, 관람객이 참석해 충남도민의 화합과 스포츠 축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개회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개회 선언, 주제공연, 성화 점화,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주제공연 '당진, 미래를 여는 빛의 물결'과 2026대 규모의 드론쇼·성화 점화 퍼포먼스가 펼쳐져 현장 열기를 끌어..

국회도서관 제공 주요 의정정보`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만난다
국회도서관 제공 주요 의정정보'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만난다

국회의 주요 의정 정보와 발간물을 대전의 대표 도서관인 한밭도서관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과 한밭도서관(관장 김혜정)이 4일 한밭도서관 내 '국회 의정정보센터' 설치, 국회도서관 정보시스템과 발간물 공유, 기관 간 협업 모델 마련 등을 내용을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다. 우선 국회 의정정보센터는 광역 지방정부 대표도서관에 설치해 국회도서관이 생산·제공하는 의정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거점 기능을 하는 곳으로, 제주 한라도서관과 울산도서관에 이어 한밭도서관에 세 번째로 들어선다...

천안 K-컬처박람회, 청년·글로벌 문화 축제로 열기 고조
천안 K-컬처박람회, 청년·글로벌 문화 축제로 열기 고조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가 청년 예술인들의 무대와 글로벌 관람객 참여가 어우러지며 축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천안시는 4일 웰컴존과 정문 광장 일대에서 지역 청년과 대학생이 주도하는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웰컴존에서 충남콘텐츠진흥원 충남음악창작소와 연계한 기획공연 'K-SCENE'이 열렸고, 천안시 청소년 댄스팀 공연을 시작으로 백석대·상명대·순천향대·호서대 등 4개 대학의 힙합 무대, 대학 연합 송캠프 우수팀 공연, 인공지능(AI) 기반 지역특화 음원 상영, 전국 인디 뮤지션 쇼케이스가 잇따라 펼쳐졌다. 정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