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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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 '대통령상' 수상

제2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수상

  • 승인 2026-09-18 13:51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18-지방자치경영대상 대통령상 수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이 17일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사업'으로 제2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지역특화자원 개발 분야 대통령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남군 제공)
해안가에 쌓이는 폐스티로폼을 수거해 재활용 자원으로 되돌리는 해남군의 현장형 자원순환 정책이 전국 단위 평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이 17일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사업'으로 제2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지역특화자원 개발 분야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맞춤형 우수시책을 발굴하고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민생 안정과 지역활력 제고, 지역청년 지원, 지역특화자원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우수 정책을 선정했다.

해남군 사업의 특징은 폐스티로폼을 처리장으로 운반한 뒤 처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처리 장비 자체가 어촌 현장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감용장치를 차량에 탑재해 연안 어촌마을을 순회하면서 폐스티로폼 부표를 수거하고 현장에서 압축·성형한다. 부피가 큰 폐기물을 현장에서 바로 감용함으로써 운반과 처리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해남군은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폐스티로폼 부표 약 170만개를 처리했다. 무게로 환산하면 284톤에 달한다.

재활용 과정에서 만들어진 압축 성형물은 건축자재와 액자, 경량콘크리트 등 여러 제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폐기물을 단순히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산업용 자원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해남군은 폐기물 위탁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압축 성형물을 판매해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예산 절감액은 약 33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 문제 대응과 재정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가 크다. 특히 해양쓰레기가 집중되는 어촌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행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군의 자원순환 정책은 이번 수상에 앞서 다른 평가에서도 주목받았다. 행정안전부 제15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우수사례에 선정됐으며, 올해 5월에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운영방식을 살펴보고 전국 확산 가능성을 검토했다.

군은 향후 폐스티로폼 감용사업을 비롯한 자원순환 정책의 운영 경험이 다른 지역의 해양쓰레기 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폐기물 감축과 탄소중립 등 환경 분야의 과제에 대응하면서 지역 재정 부담까지 낮출 수 있는 현장형 모델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행사 첫날인 17일 개막식과 함께 '제2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및 '제21회 지방공공기관의 날' 유공 시상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는 ▲민생 안정, ▲지역 활력 제고, ▲지역 청년 지원, ▲지역특화 자원 개발(농축산물, 문화관광, 지역개발, 환경 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방정부에 시상이 이뤄진다. 대통령 표창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부산광역시 수영구, 경상남도 진주시가 받는다.

해남=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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