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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호 충남도 복지환경국장 |
노자의 도덕경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란 글귀가 있다.
이는 ‘최고의 선은 물(자연)과 같다’ 라는 말로써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항상 낮은 데로 임하는 물의 덕을 일컫는 의미인데 무리하게 물길을 막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지 않은 개발이 우리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 무수히 많은 사례를 보아왔다.
이렇게 볼 때 체계적인 물 관리 등 자연 환경 보전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우리 나라도 국제인구행동연구소가 조사 분류한 바에 의하면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물 부족국가라는 조사 결과가 있으며, 현재 국민 1인당 소비 수준(1일 362ℓ)을 감안할 때 현재 추세대로라면 물은 향후 수 십년내에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주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에 충남도에서는 주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道의 물 관리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개발, 보전, 이용하기 위한 ‘물 관리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를위해 8개 분야 36개 실천과제에 5000여억원을 투입하여 도내 전 지역 안정적인 식수 공급 체계를 갖추는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중장기 물 수급계획은 물론, 상하수도 시설 등 수질개선 인프라 구축, 수질오염 저감 및 오염원 관리대책 등 주민의 삶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을 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이러한 것들은 국가와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도 국민의 협조가 없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는 것이다.
주민들은 생활속에서 물 절약 및 쓰레기 재활용 등 생활속에서 자연을 보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한 생활양식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양치질시 물컵 사용하기, 합성세제 덜 사용하기, 재활용품 따로 모으기, 에어컨 덜 사용하기 등 처음은 불편하고 답답하겠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이 합쳐질 때 그 힘은 엄청날 수 있다.
세계은행에서는 20세기가 에너지 분쟁의 고성장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삶과 직결되는 환경 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연 보전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지난 40년간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조그만 땅덩이에서 세계에서 유례 없는 고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제는 후대를 위하여 고성장을 뒷받침하고 주민들의 삶의 욕구 충족을 위해 민과 관이 합심, 자연을 보전하고 친화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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