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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오후 10시 31분께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큰불이 났다. 어선 5척이 소실됐다. (사진=연합뉴스) |
화재는 신진도항에 정박 중이던 32톤 선박에서 시작해 나란히 정박해 있던 어선(4척)으로 불길이 옮겨붙어 피해가 커졌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57분께 인접 소방서의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태안군은 독성 유해물질 배출로 피해가 우려돼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금지했다. 이번 불은 이튿날 오전 3시 30분께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26일 오후 2시 28분께 60대 여성 등산객이 계룡산에서 출입이 금지된 머리봉에 올라 사진 촬영 중 실족해 1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리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실족 등산객을 구조하기 위해 공주시소방서와 계룡시소방서가 각각 구조 출동하고, 결국 소방헬기로 구조해 대전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서산시 음암면에서는 26일 오후 7시 19분께 고속버스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차고지에 문이 잠긴 상태로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연계해 해당 버스의 고속버스 회사가 20분 만에 문을 개방해 구조했다.
이날 낮 체감 최고기온은 36.7도까지 치솟아 무더운 날씨로, 공주시 월미동에서는 테니스 운동을 하던 50대 남성이 열경련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며 넘어지며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같은 날 태안군 태안읍에서는 80대 어머니가 밭일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병원으로 후송돼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진시 정미면에서는 오후 11시 3분께 비닐하우스(500㎡) 1동이 전소됐는데 낮 동안 비닐하우스 안에 보관 중이던 젖은 볏짚이 뜨거운 온도에서 미생물 발효를 일으켜 수증기와 가연성 가스가 발생해 자연 발화된 화재로 추정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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