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버리는 생활하수는 얼마나?

  • 정치/행정
  • 대전

[시리즈]버리는 생활하수는 얼마나?

그린시티를 만들자 중도일보-대전시 공동기획 市 처리비 연 656억… 부담액 갈수록 늘어 시민.기업.공공기관 등 ‘물 절약’ 동참 절실

  • 승인 2008-09-02 00:00
  • 신문게재 2008-09-03 1면
  • 박기성 기자박기성 기자
시리즈 중도일보-대전시 공동기획 <그린시티를 만들자.>

1. 생활하수를 줄이자
글 싣는 순서
(1) 우리가 버리는 생활하수, 얼마나 될까
(2) 르포 <수돗물 It`s 水의 비밀>
(3) 대전시의 맑은 물 정책
(4) 생활하수, 이렇게 줄이자
(5) 전문가 의견

(1) 우리가 버리는 생활하수, 얼마나 될까

오늘날 전 세계의 화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CO2 감축문제다. 그만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전시와 함께 환경문제를 심층 취재하는 지면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린시티를 만들자`라는 캠페인을 통해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3대 하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가꿔나감은 물론 나무심기 등을 통해 푸르고 깨끗한 대전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대전시민은 물론 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의 동참과 관심을 당부 드리는 바이다. <편집자 주>

시민들이 쓰고 버린 하수를 처리하기위해 대전시가 1년 동안 쏟아 붙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①350억원 ②450억원 ③550억원 ④650억원

눈치 빠른 독자라면 ‘쏟아 붙는` 운운하는 것만 보고 ④번을 선택했을 것이다. 물론 ④번이 정답이다.

대전시의 하수처리비용만 연간 656억 원에 달한다. 엄청난 예산 규모다. 물론 하수처리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로부터 일부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예산 소요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하수도 시설 확충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최선의 해결 방안은 시민들의 ‘물 절약`이라는 지적이다.

한여름 폭염에 지친 나머지 시원한 샤워줄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만 상상해도 시원한데 웬 뜬금없는 ‘물 절약` 운운한단 말인가. 그러나 너나 할 것 없이 제멋대로 물을 쓰다보면 엄청난 하수처리비용으로 말미암아 대전시를 관통하는 3대 하천의 수질 개선 즉, 맑은 물 만들기 정책은 요원한 것이다.

대전 시내 각 가정에서 하루 동안 쓰고 버리는 하수의 양은 대략 64만t규모.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656억 원이니 시민들의 ‘물 절약`으로 하수량을 10%만 줄인다면 연간 65억 원의 대전시 재정이 절약되는 셈이다. 물론 수치상의 단순계산에 의한 절약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민들의 ‘물 절약`은 곧 ‘돈 절약`인 셈이다.

대전시 맑은물정책과 전재현 과장은 “시민들은 더렵혀진 하천이 아닌, 맑은 하천을 원하면서도 정작 하수발생에 대한 인식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물 절약을 통해 하수의 발생량을 줄이는 한편 맑은 하천을 가꿔가는 실천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생활하수 및 슬러지 처리량 증가는 처리비용의 증가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하수발생량 증가 시 하수처리장의 추가 건설이 불가피한데 1일 약 6만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해선 약 1000억 원이 소요된다. 결국 하수 처리비용의 증가는 시민의 혈세 부담만 증가시킬 뿐이다. 시민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 써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 같은 혈세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수량이 증가하면 비례해 하천의 수질도 오염된다. 이로 인해 하천을 이용한 시민휴식 공간 축소 등 이용불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시민 너나 할 것 없이 ‘물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를 위해 각 가정마다 ‘물 절약`의 세부 실천방안에 대해 숙지해두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도표 참조)

대전시 전재현 과장은 “시를 중심으로 각종 정책을 통해 물 절약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스스로 물 절약 방안을 숙지해 각 가정에서 실천하는 등 시민의식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기성 기자 happyday@

도표 <물 절약 및 수질오염방지법>
▲기름기는 휴지로 제거 후 물로 세척한다
▲설거지할 때 흐르는 물이 아닌 개수대에 받아 사용한다
▲접시 세척 시 세제사용을 최소화한다
▲욕실에서 샤워 시 샴푸, 린스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세면대의 물은 70%만 받아 사용하며 면도 시 물을 잠그는 습관을 기른다
▲변기의 물탱크에 1.5리터 플라스틱 병을 넣어둔다
▲주방 및 욕실 수도꼭지는 가급적 절연 꼭지를 사용하며 잠그는 습관을 기른다
▲정원, 화분 등 화초에 주는 물은 한번 사용한 물을 사용한다.
▲세탁은 최대한 모아서 한꺼번에 한다
▲도로변 빗물받이, 맨홀 등에 쓰레기 등 오염물질을 버리지 않는다
▲음식물찌꺼기는 걸름망을 사용해 배출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동구, 동심으로 물든 하루 '2025 어린이날 큰잔치'
  2. K리그1 1·2위 맞대결…대전하나시티즌vs전북현대 승자는?
  3. 6연승의 한화이글스, 리그 선두 도약까지 이제 한 걸음
  4. 천안시, '안심보안캠 설치 지원' 1인 가구 청년 지원자 모집
  5. 대전시 올해 첫 모내기, 유성구 교촌동에서 시작
  1. 천안시복지재단, 제2회 어린이 나눔 공모전
  2.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건설현장 체불임금 9억원 전액 청산
  3. 천안시 서북구, 상반기 지방세 미환급금 일제 정리 기간 운영
  4. 천안희망쉼터, 부처님오신날 맞아 '희망한줌, 연꽃한송이'나눔 행사 펼쳐
  5. 국힘 세종시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퇴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실·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대선 화약고 부상하나

대통령실·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대선 화약고 부상하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이슈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대선 최대승부처인 금강벨트 민심향배를 판가름할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각 후보마다 장밋빛 공약으로 충청에 구애하고 있지만, 각론에서 견해차가 큰 데다 워낙 휘발성이 큰 사안으로 본선 과정에서 충돌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의 염원인 이 사안이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로 휘말릴 우려가 크다. 지금까지 윤곽을 드러낸 대진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무소속 한덕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격돌이 점쳐진다. 김문수 후보와..

국힘 중앙선대위 출범…충청권 인사 빠졌다
국힘 중앙선대위 출범…충청권 인사 빠졌다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주요 보직에서 충청권 인사가 제외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본선레이스 돌입을 앞두고 충청권 핵심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야 할 시점에서 중앙선대위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6일 국힘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대위 및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가 지난 3일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이틀 만이다. 중앙선대위 주요 인선에는..

[사상 초유 대대대행 체제] 지역 경제계 컨트롤 타워 부재 우려감
[사상 초유 대대대행 체제] 지역 경제계 컨트롤 타워 부재 우려감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 대대대행 체제'에 돌입하면서, 지역 경제계에서 컨트롤 타워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2일 0시부터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이어받게 됐다. 이에 따라 당장 미국의 통상압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이주호 대행의 중대한 과제가 됐다. 다행인 점은 이주호 권한대행의 과거 주요 이력이다. 이 대행은 서울대에서 무역학 학사·경제학 석사를,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공동 1위…야구장은 매진 행렬 한화이글스 공동 1위…야구장은 매진 행렬

  • 제21대 대선 선거인명부 작성 제21대 대선 선거인명부 작성

  • 물총 싸움으로 연휴 즐기는 시민들 물총 싸움으로 연휴 즐기는 시민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