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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개별 학교 종합감사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 생활기록부 기재 부적정, 시험문제 출제 부적정 등 문제가 주요 지적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이날 공개한 학교들의 종합감사 결과보고서에도 이러한 내용이 기재됐다. 4월 종합감사 대상이었던 A고와 B고에선 각각 교사 10명씩 시험문제 출제 부적정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
A고 한 교사는 객관식 시험 문제 중 오류가 발생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쳐 '3번과 5번 복수 정답 인정'으로 성적처리를 했으며 이외에도 두 차례 문항 오류를 추가로 낸 것으로 조사됐다.
B고에서도 객관식 문항 보기 중 오류가 있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모두 정답 인정'으로 성적 처리를 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는 대전교육청이 앞서 2월 공개한 C고와 D고에서도 드러났다.
C고에선 2022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심의를 통해 '문항 삭제' 처리한 이후 같은 학기 문항 오류가 또 다시 발생했다. 시험문제를 잘못 냈던 교사는 2023년과 2024년에도 한 차례씩 문항 오류로 성적처리를 해야만 했다. C고에선 총 3명, D고에선 1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출제 오류는 해당 학교들뿐 아니라 지역 상당수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이달 공개한 '자율적 내부통제에 따른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자체감사 사례집'에도 이러한 사례들이 포함됐다.
학생 성적관리와 직결된 시험문제 출제·처리 절차 부적정을 비롯해 수행평가 성적처리에도 부적정한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기록부 기재 부적정과 정정 절차를 지키지 않은 문제도 단골 지적 사항이다.
담임 교사가 각각 다른 학생의 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A고와 B고에 대한 감사보고서에는 각각 "학생을 수시로 관찰하고 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하는 담임교사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해 부적정하게 기재했다"고 지적을 받았다. 각 학교 교사 한 명씩 주의 처분을 받았다.
A고에선 수행평가 성적처리를 부적정하게 해 교사 3명이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사전에 평가 기준에 따라 각각 20점, 17점, 14점, 11점, 8점, 1점(미응시) 배점을 만들어 놓고 18점, 16점 등을 다수 부여했다. 수행평가를 부적정하게 처리하고 검토를 소홀히 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감사보고서는 지적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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