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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골프아카데미 박현경 프로가 자신이 운영하는 연습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프로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그녀는 주니어시설 전국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고등학교 시절 대전시 대표 선수로 선발돼 전국대회 3위에 입상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끌어올리며 21살이 되던 해 프로에 입문했다. 골프광이었던 아버지의 권유로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골프가 어느새 인생의 목표가 된 것이다. 박 프로는 "처음부터 골프에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한번 해볼래? 라는 말에 잠시 솔깃해서 시작한 골프였는데 의외로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진학 후 첫 대회를 경험했지만, 성적이나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그녀를 프로까지 이끈 것은 '재능'이 아닌 '끈기'였다. 실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승부욕이 생겼고 자연스레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 프로는 "연습을 조금만 소홀히 하면 아빠가 화를 많이 내셨어요. 코치님에게 일일이 연습량을 확인하셨는데 당시를 생각하면 오기로 했던 것 같아요. 주니어급 대회에서 성적이 나오면서 운동에 대해 욕심이 생겼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부터 골프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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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골프아카데미 박현경 프로가 자신이 운영하는 연습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프로골퍼 박현경은 결국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도전하는 골퍼에서 가르치는 골퍼가 되기로 한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레슨프로를 준비했고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로 입문했다. "체력이 버텨줬다면 아마도 선수 생활을 더 할 수도 있었지만, 그때 결심을 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저의 지도를 받는 회원들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프로에서 느끼지 못했던 보람을 느끼게 됐어요."
레슨프로 박현경의 지도 철학은 '기본기를 갖춘 재미있는 골프'다. 기초가 제대로 잡혀야 흥미를 잃지 않고 부상 없이 꾸준히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몸치로 불리는 회원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 분들은 안 되는 동작을 붙잡기보다 오히려 진도를 나가는 것이 좋아요. 사람마다 운동 신경이 다르므로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연습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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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골프아카데미 박현경 프로가 자신이 운영하는 연습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프로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골프 인재 양성에 쏟아붓기로 한 것이다. 그녀의 골프 인생 최종 퍼즐이기도 하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기초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어요. 어릴 때 기본기와 체력을 다져놓은 선수들은 성인 무대에서도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저처럼 작은 체구를 가졌거나 골프에 흥미를 잃은 친구들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인내와 끈기'가 있는 선수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보고 싶어요.
글=금상진·사진=이성희 기자 jodpd@
▲박현경 프로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PRO
- KLPGA 드림투어 및 점프투어 활동
- 코오롱 인터내셔널 2022 스윙 챌린지 클래스 초청ㅍ로
- 롯데 인터내셔널 프로암 초청프로
- 대전광역시배 골프대회 3위
- 박카스배 SBS 골프 단체전 3위
- 대전광역시골프협회 단체전 대표
- 솔트웨어 골프 자문위원
- GDR아카데미레인지 대전스마트시티점 대표
- 유튜브 중도일보 박현경프로와 함께하는 골린이 100일만에 필드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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