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대부' 오기선 요셉 신부, 선종 20년만에 화보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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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대부' 오기선 요셉 신부, 선종 20년만에 화보로 부활

김정수 신부 등 '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 발간 6·25 전쟁고아 돌봄·성지개발 등 봉사의 삶 회고

  • 승인 2010-08-04 18:10
  • 신문게재 2010-08-05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3000여 고아들의 아버지 고 오기선 요셉 신부<사진> 선종 20주기를 기념하는 화보집이 나와 화제다.

오기선 요셉장학회 회장인 황인국 마태오 몬시뇰과 부회장인 천안신부동성당 주임 김정수 바르나바 신부가 힘을 모아 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을 펴냈다.

오기선 신부는 1944년 중구 목동에 있던 대전본당 신부로 부임한 이래 20여년동안 대흥동본당을 새로 짓고 한국 전쟁 고아들을 돌보는 등 대전지역 로마 가톨릭교회와 사회사업계에서 수많은 활동을 했다.

8·15 해방정국의 혼란속에서 충남도지사는 도청사회과에서 직영하던 고아원을 천주교회로 인계했다.

이때부터 오기선 신부는 고아들의 대부가 되었고 6·25 당시에도 고아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올라 아이들을 친부모처럼 보살폈다.

1963년 광복절에 한국정부는 사회사업가 오기선 신부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오기선 신부에게 감명 받아 불쌍한 이들을 위해 생애를 바치기로 결심한 사람이 바로 충북 음성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다.

오기선 신부는 35년간 종교방송을 담당했고 위트와 유머 넘치는 강의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대전고에서 학생들에게 불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지구를 세바퀴 반이나 돌며 순교사화를 기록했고 성지 개발에도 혼신을 다했다. 오기선 신부는 중국 마카오에 성 김대건 신부 동상을 건립했고 한국의 103위 성인을 탄생시켰다. 또 한국천주교 성지연구원을 개원시켰고 80평생을 겨레와 불우이웃을 위해 불사르며 교회에 큰 업적을 남겼다.

오기선 신부에게 세례와 안수를 받고 따뜻한 사랑과 은혜를 입었다는 전 대전평화방송사장 김정수 신부는 오기선 신부를 기리기 위해 2005년 오기선장학회를 설립한 주인공 중의 한명이다.

김정수 신부는 “열정적인 사목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 고아들을 친자녀같이 여기며 기르신 요셉 신부님을 본받아 나도 사제로 살아가면서 오 신부님의 모범을 따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오기선요셉장학회를 황인국 몬시뇰과 오웅진 신부님과 함께 힘을 합해 키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오기선장학회는 부모 없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고아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며 “고아들도 배울 의무가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들이고 사랑은 나눌수록 기쁨과 풍요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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