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 승인 2026-06-09 17:26
  • 신문게재 2026-06-10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60609170337
중도일보DB.
충남대 내 공부 모임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던 '청람회 사건' 관련자들이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9일 청람회 사건 관련자로 1981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A 씨(65·여)와 B 씨(66·여)에 대해 직권으로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청람회 사건은 1981년 충남대 내에서 역사·경제 등을 공부하던 모임인 '청람회' 소속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된 뒤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검찰은 당시 A 씨 등이 영장 없이 경찰에 연행돼 약 50일간 불법 구금되고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처분 변경의 주요 근거로 봤다.

또 자술서와 수사기관 작성 조서, 압수물 등이 모두 영장주의 원칙을 위반한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해 증거능력이 없고, 불법 구금 상태에서 강요된 진술 외에는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에 대한 기존 기소유예 처분을 직권으로 혐의없음 처분으로 변경했다.

앞서 청람회 사건으로 당시 구속기소돼 징역 3년 등을 선고받았던 이완규 씨는 2024년 6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해당 판결은 확정됐다.

대전지검은 과거 지역 공안사건에 대한 재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청람회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아람회 사건'에 대해서도 2017년 직권재심을 청구한 바 있다. 최근 청람회 관련자 사건 재심에서도 재심 인용 의견을 제출하고 무죄를 구형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지역 내 과거사 사건 중 불법 구금 등 인권침해로 잘못된 판단에 이르게 된 사건들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관련자들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3. 대전 위장전입해 아파트청약… 부정청약 분양권 몰수
  4. 유성선병원, 천성교회 성금 1천만원 취약계층 진료에 사용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1.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2.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한부모·조손가족 등 무료검진 지원
  3. 입영 앞둔 청년, 병역검사로 백혈병 발견… 숨은 질환 찾아
  4.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5.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