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화를 장난으로 오인한 소방관 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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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화를 장난으로 오인한 소방관 징계 '논란'

'징계는 과잉 충성' 비판…'명백한 징계 사유' 옹호 김 지사, "근무자들 기본이 안된 거죠"

  • 승인 2011-12-28 19:29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 근무자가 김문수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응대를 소홀히 해 인사조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께 남양주소방서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암 환자 이송 체계 등을 문의했다.

남양주소방서 상황실 근무자는 이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 응대를 하지 않았고 '누구냐'고 김 지사가 물었는데도 전화를 끊었다는 것.

김 지사는 곧바로 다시 전화했으나 다른 근무자도 장난전화로 판단, 응대하지 않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신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를 도소방본부에 통보했고, 지난 23일 자로 해당 상황실근무자 2명을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각각 인사발령을 냈으며 별도의 징계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 상에서는 ‘과잉충성’이라는 비판과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화도 계통을 밟아서 해야지…터무니없이 높은 사람한테서 전화 받는 소방관이 당연히 오해하게도 생겼다. 119상황실은 위급상태로 인해 걸려오는 전화 받는 곳이다”라며 비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당연한 인사 조치다. 전화에 나 몰라라 응답 안 하는 저런 태도는 옷 벗겨야 마땅하다. 장난전화인줄 알았다는 핑계로 책임을 묻지 않으면 모든 근무자가 전화 안 받아도 된다는 것이냐”며 징계를 옹호했다.

이에 대해 도소방본부는 “남양주소방서에서는 수년 전에도 신고접수를 잘못 받아 시민이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서 동사했던 전례가 있다”며 “그런데도 장난전화로 오인해 내용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과실이고 징계 사유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한 시민이 ‘소방서에 장난 전화가 얼마나 오는지 아시냐’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자 “소방시스템에 위치도 나온답니다. 근무자들 기본이 안된 거죠”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일선소방서에서는 김 지사와 남양주소방서 상황실 근무자간의 통화내용을 자료로 활용해 친절교육을 벌이고 있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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