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위 시인 윤홍천과 신이 내린 마에스트로 금노상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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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위 시인 윤홍천과 신이 내린 마에스트로 금노상 앙상블

대전시향 마스터즈 시리즈4 '바르톡&브람스' 내달 7일 대전예당 아트홀

  • 승인 2015-03-26 14:15
  • 신문게재 2015-03-27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윤홍천
▲ 윤홍천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과 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금노상이 만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이 다음달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함께 마스터즈 시리즈 4번째 '바르톡&브람스'로 대전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금노상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연주회다. 윤홍천은 완벽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린다. 그가 2010년 발매한 첫 독주 음반은 룩셈부르크의 피지카토(Pizzicato)잡지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음반상을 받았다. 슈베르트의 후기 작품을 담은 두 번째 독주 음반은 독일 현지 매체에서 추천음반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았다. 2011년에는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독일 바이에른주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수여받는 등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금노상
▲ 금노상
연주회는 바르톡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 작품 68'로 막이 오른다. 본래 솔로 피아노를 위해 만들어진 이 곡은 6개의 간결하고 개성있는 악장으로 이뤄져있다. 6개의 춤곡을 모아 만든 만큼 곡 모두 신선한 멜로디와 독특하고 재미있는 리듬이 매력적이다.

다음으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라단조, 작품 15'가 이어진다. 윤홍천의 섬세한 연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브람스가 동료이자 음악적 멘토인 슈만의 죽음과 맞물려 있던 시기에 쓰인 곡이기도 하다. 역동적이지만 때로는 우수에 찬 듯 한 피아노 솔로와 화려하고 웅장한 관현악이 돋보인다.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이 이 곡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마지막 무대는 바르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작품 116'으로 장식한다. 이 곡은 제목처럼 관현악기의 기능과 특징을 보여주는 곡이다. 교향곡처럼 구성된 합주곡 안에서 펼치는 갖가지 악기의 독주가 인상적이다. 특히 연주자의 최정상 기량을 요구하는 곡으로 국내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아 이번 연주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한국 클래식의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며 “금노상 지휘자의 섬세하면서도 유연한 해석과 윤홍천과 대전시향이 만나 만들어내는 강렬한 색채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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