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핫클릭!]이번 주말, 자녀와 함께 극장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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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핫클릭!]이번 주말, 자녀와 함께 극장나들이 어때요?

  • 승인 2015-04-23 14:16
  • 신문게재 2015-04-24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영화계를 들썩이게 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23일 마침내 개봉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사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했던 영화이기에 국내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개봉 후 첫 주말을 앞둔 가운데 시사회를 통해 일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소문난 잔치'가 될지 아니면 '흥행의 신기록'을 세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웅들의 액션이 흥행돌풍을 예고하는 가운데 같은 날, 장애 아들과 함께 불가능한 도전에 나선 아버지의 기적 같은 레이스를 그린 영화 '땡큐, 대디'가 개봉했다.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감동 드라마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준다.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관객들을 위해서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도 반가운 소식이다. 일본 개봉 당시 “짱구 극장판 중에서 최고로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전국 1821개관 개봉 … 흥행 신기록 예고

▲ 어벤져스2
▲ 어벤져스2
▲어벤져스2=일단, 기대를 모았던 영화 속 서울의 모습은 서울 도심에서 영웅들이 격투를 벌이고 '족발 땡기는 날', '노래연습장' 같은 한글 간판이 스쳐 가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기대에 비해 아쉽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지난해 3월 30일 마포대교·세빛섬을 시작으로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북단램프, 강남대로 등에서 16일간의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당시 정부는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한국관광공사는 4000억원의 직접 홍보효과와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어벤져스2'에 담긴 서울의 모습은, 지하철 추격신이나 간판 등에서만 알아볼 수 있을 뿐 서울의 멋진 풍광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이다.

서울 촬영장면에 대한 평을 떠나 관객들의 발길은 '어벤져스2'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2' 상영이 예정된 스크린 수는 총 1821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1년 '트랜스포머3'가 세웠던 1420개를 크게 웃돈다.

예매 점유율도 높아서 지난 22일 기준 '어벤져스2'의 예매 점유율은 94.5%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명량'이 개봉 전 날 세운 23만여장의 예매량 기록을 3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예매 관객만 80만명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기에 이번 주말 극장가는 '어번져스 2'의 싹쓸이가 예상된다.

내용면에서는 전작에 비해 비주류 캐릭터들의 활약이 크다는 평이다. 헐크(마크 러팔로)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의 비중이 커졌다.

신입 멤버로 합류한 초능력 쌍둥이, 퀵실버(애런 존슨)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의 활약도 눈길을 끌며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던 닥터 헬렌 조 역의 한국배우 수현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장애를 넘어서' 父子의 아름다운 도전

▲ 땡큐, 대디
▲ 땡큐, 대디
▲땡큐, 대디=“달리고 싶어요.” 몸은 굳었지만 언제나 '도전'을 꿈꾸는 소년 줄리안. 또래 아이들처럼 달리고 싶었던 줄리안은 아버지 폴에게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가족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줄리안의 무모한 도전을 허락하지 않고, 철인 3종 경기 위원회마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출전을 허가하지 않는다.

수영 3.8㎞, 자전거 180㎞, 마라톤 42.195㎞. “우리에겐 정말 불가능일까요?”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줄리안은 철인 경기 위원회에 직접 찾아가 일반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줄리안의 강한 의지에 모든 이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줄리안과 폴의 아름다운 도전이 시작되는데….

실제로 철인 3종경기에 출전했던 팀 호이트 부자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팀 호이트 부자는 전신마비 장애 아들과 함께 38년간 철인 3종 경기 6회, 단축 철인 3종 경기 206회를 완주하고,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 미국 대륙을 횡단했다. 팀 호이트 부자의 이야기는 국내에도 '나는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었다.

주인공 '줄리안' 역을 맡은 배우 파비앙 에로는 실제 뇌성마비를 가진 비 전문 배우이다. 실제 장애를 갖고 있는 배우를 원했던 제작진이 '줄리안' 역을 맡을 배우를 찾기 위해 프랑스 전역 170여 곳의 병원을 다니며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 '줄리안'과 나이대가 맞는 청소년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던데다 연기까지 능한 인물을 찾기는 더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프랑스 장애우협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캐스팅 과정은 무려 5개월이나 걸렸고 그 끝에 파비앙 에로가 낙점됐다.

닐스 타베니어 감독은 “파비앙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크린 테스트를 했는데 그에게서 빛이 났다. 결국 촬영장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람은 파비앙 뿐”이라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 '줄리안'과 '폴'의 철인 3종 경기 장면은 실제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된 철인 3종 경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한다. 실제로 참가한 철인들과 그들의 가족이 경기 도중 지쳐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결속되어가는 과정을 영화 속에 그대로 담았다.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는 아버지의 사랑이 아들의 꿈을 이뤄주고 그 과정에서 아들의 의지가 아버지의 새로운 시작을 북돋는 모습이 관객들의 감성을 어루만질 듯 하다.

로봇이 된 짱구아빠, 떡잎마을이 위험하다

▲ 짱구는 못말려
▲ 짱구는 못말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어느 날, 로봇이 되어 돌아온 짱구 아빠! 짱구는 그 동안 영화에서만 봤던 슈퍼히어로가 되어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 로봇 아빠가 자랑스럽다. 그러나 갑자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하는 로봇 아빠와 함께 떡잎마을을 무너뜨리려는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는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이 올 봄에도 찾아왔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봄마다 개봉, 국내에도 상당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22번째 극장판이자 국내에선 여섯 번째로 개봉하는 이번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은 탄생 25주년 기념 대작으로 제작돼 화려한 볼거리와 더욱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 가족애가 담긴 감동 드라마이기도 하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어른 제국의 역습>과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전국대합전>의 뒤를 이은 극장판 시리즈 3대 감동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짱구는 못말려>는 1991년 우스이 요시토 원작의 만화로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1992년부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1993년에는 극장판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끝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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