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하반기 집배원 100명 증원…근로시간 주 52시간 이내"

  • 경제/과학
  • 경제 연합속보

우본 "하반기 집배원 100명 증원…근로시간 주 52시간 이내"

  • 승인 2017-06-19 12:01
우본 "하반기 집배원 100명 증원…근로시간 주 52시간 이내"

내년도 예산안에 인력충원 예산 반영·인력재배치로 업무량 조절

전국우체국·집배 노조 "생색내기용 대책" 반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과로에 따른 집배원의 돌연사 의심 사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의 근무시간 단축 대책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올해 하반기 집배원을 100명 추가로 증원하고 내년도 예산에 인력충원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송관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주당 52시간 이내 근로 등 근무환경 개선 여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본 통계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최근 수년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7시간으로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을 넘지 않지만, 신도시 등 업무가 몰리는 곳에 근무하는 집배원 7천300여 명(전체 집배원의 46%)은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

이에 우본은 올해 하반기 추경사업을 반영해 집배원 100명을 증원해 신도시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올해 5월까지 이미 160명을 증원한 상태다.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확한 부족인력을 산출한 다음, 이를 충원하기 위한 예산을 내년도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7월 말까지는 관서별로 인력을 재배치해 업무 부하를 조정하는 한편 집배원이 연가를 자유롭게 쓰도록 할 방침이다.

또 받는 사람의 주소를 인식해 배달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정렬해주는 '순로구분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내용이 이번 대책에 담겼다.

우본이 이번 개선책을 내놓은 것은 작년에 5명의 집배원이 갑자기 사망한 데 이어 올해도 3명의 집배원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지면서 초과근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과 전국집배노동조합 등은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이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 대해 노조 측은 '생색내기용'이라고 강하게 비판?다.

전국우체국노조 관계자는 "현재 부족한 인력은 4천500여 명인데, 100∼200명 증원은 있으나 마나"라며 "그야말로 주먹구구·보여주기식 대책"이라고 말했다.

전국집배노조 관계자 역시 "우정본부는 작년 기준으로 적정 집배 인력이 1만5천458명이고 현재 인력이 1만5천582명이라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우정본부의 근본적인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요구하는 토요택배 폐지에 대해서도 우본은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관호 단장은 "우편물량은 감소하고 인건비는 상승해 우편 수지가 6년 연속 적자인 상태라, 세입 확보 차원에서 택배사업은 불가피하다"며 "지난 2014년 7월 토요배달을 한정적으로 중단했는데, 계약업체가 다수 이탈했고 토요배달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4.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5. [인사]대전 MBC
  1. [인터뷰]91세 원로 시인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
  2. 연이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한국가스기술공사 근절 대책 밝혀
  3. 대전서부경찰서, 여름철 자연재난대비 대책회의
  4. 산내종합사회복지관과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 협약
  5.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대전M치과의원 복지증진 위한 협력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