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미등록 노인정 ... 화재안전 사각 우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컨테이너' 미등록 노인정 ... 화재안전 사각 우려

대전에만 27곳 미등록...소방시설 안갖춰

  • 승인 2018-01-03 16:27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KakaoTalk_20180103_155955942
대전의 한 미등록 노인정.
대전 미등록 컨테이너 노인정이 겨울철 화재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무허가로 컨테이너 건물을 지으면서 행정당국에 등록하지 않아 소화기 등 기본적인 방재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시설이 많아 화재 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내 법적 경로당 수는 811개, 미등록 노인정 수는 27개로 파악됐다.

법적 경로당이란 노인복지법에 의한 '정식' 경로당이다. 65세 이상 이용자가 최소 10명이 넘고, 20㎡ 이상의 거실과 화장실 등을 갖춰야 한다. 건축물대장에도 '노유자 시설'로 표시돼야 한다.

이러한 기준에 충족해 대전시에 등록된 경로당은 국가와 행정당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비교적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 대전시는 매달 경로당 운영비로 월 48만 3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쌀이나 부식비를 지원하거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난방비의 경우 국가보조로 연간 150만 6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대전 시내 미등록 노인정 27곳이다. 여러 노인들이 함께 지내지만 기준 인원 등이 미달하거나 시설이 열악한 경우다. 대전시에서 자체적으로 후원을 위해 파악한 숫자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경로당은 자체적으로 회비를 거둬 운영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열악하다. 현재 시나 자치구별로 쌀이나 김치, TV 등을 후원하고 있지만, 겨울철 난방비를 충당하기는 부담스럽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등에 의존하는데 자칫 과열로 불이 날 위험도 상존한다.

게다가 미등록 노인정은 대부분 컨테이너 건물로 단열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은 불에 취약하다. 얼마 전 제천 화재 참사도 불붙은 스티로폼이 화재를 키웠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음식을 요리하는 등 취사행위 등도 이뤄지고 있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동구의 한 미등록 노인정을 둘러보니 가스레인지를 비롯해 온갖 전열기구가 즐비했다. 한쪽에는 LPG 가스통마저 버젓이 놓여있어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미등록 노인정의 경우 무허가로 지어진 건물이라 소방법 대상에는 빠져있어 딱히 방법이 없다"며 "자치구별로 주민센터 등에서 분기에 한 번씩 안전점검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2. "꽃보다 출동조끼"… 부부의 날 앞두고 만난 의용소방대 부부
  3. 이장우 유세 첫 날 날선 시정 비판! 노잼도시 만든 무능 VS 방사청 당겨온 유능(영상)
  4. [중도일보-세종선관위 공동기획 '지방선거 포커스④'] 투표용지 인쇄 점검
  5.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1. [기고] 오래된 시간을 지키는 일, 21세기 소방의 역할
  2. 큰절, 태권무, 1000인 선언… 대전교육감 선거 첫날부터 총력전
  3. [대전노동청 Q&A] 육아기 10시 출근제
  4.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5. 한남대 고교 연계 대입평가 S등급… 대전권 대학 희비

헤드라인 뉴스


"충남에 살면 예우수당 없어"… 5·18 유공자 지원 ‘천차만별’

"충남에 살면 예우수당 없어"… 5·18 유공자 지원 ‘천차만별’

최근 5·18 민주화운동 역사 인식 제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5·18 민주 유공자 예우를 위한 지원조차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 재정 여건에 따라 5·18 유공자에 대한 보훈수당 지원 여부와 액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5·18 유공자를 보훈수당 지원 대상에 포함한 반면, 충남도는 시군 차원에서만 지원 중이며 지역마다 지급 규정이 없거나 각기 다른 실정이다. 법적으로 보훈수당 지급 체계와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