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사범대학, 필리핀서 교육 봉사활동 전개

  • 정치/행정

대구대 사범대학, 필리핀서 교육 봉사활동 전개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 3개 초등학교를 돌며 한국문화 체험 수업 진행.

  • 승인 2018-01-16 11:22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02. 그림 편지쓰기 수업 장면
대구대 봉사단 학생들이 빌라 에스페란자 초등학교 아이들과 그림 편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제공=대구대)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사범대학이 필리핀에서 8년째 교육봉사를 이어가며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현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16일 대구대에 따르면 사범대학 해외봉사단 11명(학생 9명, 교직원 2명)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필리핀 바콜로드(Bacolod)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9일 현지 협력기관인 라살대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봉사 첫날인 10일 학생들은 바콜로드 시 외곽 해안가에 위치한 빌라 에스페란자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의 교육 환경은 열악했다. 한 교사는 "이곳은 원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으로, 1991년 개교 당시에는 운동장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으며, 시 외곽 지역에 있다 보니 지금도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곳에서 봉사단 학생들은 현지 아이들과 국기그리기, 제기만들기, 부채꾸미기, 그림 편지쓰기 등 체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큰 현지 아이들은 봉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오민경(영어교육과 2학년) 학생은"수업 때 만들었던 형형색색의 제기를 함께 차고 하늘로 던지면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면서 "제기를 하늘로 날렸을 때 모습이 장관이었고, 그 순간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대구대 봉사단은 바콜로드에 인접한 탈리사이 지역 한 시골 마을의 타야바스 초등학교로 이동해 활동을 이어갔다.

도착 당시 이 학교는 폭우로 교실이 침수됐고, 수해로 학생 절반가량이 등교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봉사단 학생들은 수업 대신 교실을 적신 물기를 닦아내고 책걸상을 정리하는 등 학교 환경 정비작업에 나섰다.

또한, 수해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현지에서 공수한 음식을 나눠주고, 시무룩해진 현지 학생들의 기를 북돋기 위해 제기차기, 술래잡기 놀이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가현(초등특수교육과 1학년) 학생은 "원래 준비했던 수업을 할 수 없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봉사단 모두가 그 상황에 필요한 것을 잘 파악해 대처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차정호 과학교육학부 교수는 "봉사단 학생들은 주말에도 쉼 없이 어떻게 하면 현지 아이들과 더욱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할지에 대해 토론하고 준비한다"면서"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로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했다.

이외에도 봉사단은 17일까지 현지 초등학교 1곳을 추가로 방문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철 대구대 사범대학장은 "대구대 사범대학은 지난 2010년부터 예비교사로서 인성과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에서 해외 교육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일회성이 아닌 해마다 꾸준히 관계를 쌓아가는 봉사활동이라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권명오 기자 km1629k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2.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3.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4.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5.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1. 세종시의원 선거, '지역구 18석·비례 2석' 확정
  2. 백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국 8개 시·도 임용고시 수석·차석 등 합격자 배출
  3.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4.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5.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설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행보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