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종료, 충청권 '절반의 성공'… 현안관철 동력·과제 동시 표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감종료, 충청권 '절반의 성공'… 현안관철 동력·과제 동시 표출

국회분원, 과학벨트 예산증액 청신호 대전충남 혁신도시도 긍정 '시그널'
'포스트 국감' 입법 및 예산정국 실질적 성과필요 KTX세종역 충청상생 고민도

  • 승인 2018-10-28 17:3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181026015818990_P2_20181028043042828
문재인 정부 2년차 국정감사가 29일 2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가운데 충청권 성적표는 지역현안 관철을 위한 동력과 과제를 동시에 안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국회분원(세종의사당) 등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증액, 대전 충남 혁신도시 추가지정 등에 대한 정치권 지원사격을 이끌어 낸 것으로 고무적이다. 반면, 국정감사 종료 뒤 입법 및 예산국회에서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 등 '포스트 국감' 충청권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숙제도 주어졌다.

지난 22일 국회 행안위 세종시 국감에선 여야위원들이 국회분원 설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논의를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행정부와 입법부 분리에 따른 비효율 제거를 위한 시대적 과제임을 정치권에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여전히 반대주장이 있는 만큼 이를 설득하기 위한 전략마련 필요성도 나왔다. 국회분원 설치와 관련해선 국회법 개정안 심사와 용역비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나 이번 국감을 모멘텀으로 정치권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산계획보다 30% 가량 대폭삭감 위기에 놓인 과학벨트 예산증액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성과다.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국가 성장동력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회와 잘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삭감된 과학벨트 예산을 전액 증액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대덕)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지도1
대전충남 혁신도시 추가지정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긍정신호가 나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정 당위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22일 대전시에 대한 행안위 국감에서도 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분당갑)과 한국당 김영우 의원(포천가평)이 각각 입법과정 지원과 추가지정필요성에 공감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된 혁신도시 정책과 관련 전국 10개 광역 시·도에 공공기관 150개가 이전돼 경제적·재정적 해택을 받고 있다.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조성을 이유로 혁신도시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역차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번 국감에서 추가지정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국감이 충청권에 남긴 과제도 산적하다. 충청현안에 대한 여야 지원사격 의지가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도록 뒤따르는 정기국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야 한다. 국회분원 설계비 50억원 확보와 삭감된 과학벨트 예산의 증액이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 입법에선 국회법 개정안과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문턱을 넘는데 충청권 역량을 모아야 한다. 충청권의'뜨거운 감자'에서 전국구 핫이슈로 떠오른 KTX세종역과 관련해선 충청권 상생방안을 찾아야 하는 점이 시급하다. 충청권이 찬반 '치킨게임'이 아닌 세종역과 강호축(충청강원호남), 혁신도시 등을 문재인 정부 지방분권을 위한 국책사업을 두고 지역이 서로 윈윈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2. 여섯권 수첩에 담긴 자필 일기 223편… '김대중 망명일기' 발간되다
  3.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4. 희망의책 대전본부, 제18회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올해의 책 선정
  5. 대전 6개 교사·공무원노조 "정치기본권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1.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2. 충남 수해지역 도움 손길 이어져
  3. 35도 폭염에 오전부터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
  4. 안철수, "보 철거보단 지류 정비하는 쪽으로"… 이재명 4대강 재자연화 재검토 필요
  5. 충남대 '대외협력추진위원회' 위원 41명 위촉… 지역사회 연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2006년 개청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20년 만인 2026년 '행정수도청'으로 격상된 조직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행복청은 2030년 세종시 국책사업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나 수년째 2000억 원 안팎 예산으로 축소된 조직을 운영해왔다. 행정수도청이란 새 이름 부여는 5월 1일 조국혁신당, 6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이후 22년 만인 올해 12월 국회 문턱을 다시 넘는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에 한걸음 더..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12·3 비상계엄 유발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지지 기반이 취약한 지역 인사 중용 등의 공약도 제시하며 소위 ‘영남 자민련 탈피’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커다란 책임이 있고 그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나머..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전제로 한 실행 로드맵을 추진한다. 행정수도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실과 이미 국회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실행 중인 국회 사무처 협의를 전제로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기는 각각 2029년, 2033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 당시에는 각각 2027년 완공으로 제시된 바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처음엔 부분 이전으로 검토를 했던 적도 있다. 지금은 완전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