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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교통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전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65만 9600대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1.78% 증가한 규모다.
이중 서구가 20만 6700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성구가 16만 7800대로 뒤를 이었다. 중구 10만 2100대, 대덕구 9만 1600대, 동구 9만 1200대 순이었다.
연구보고서는 대전의 교통정책이 차량의 지체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연계한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자동차 이용을 줄일 수 있는 수요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승용차요일제의 경우 서울시 처럼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승용차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획일적 승용차 요일제 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주행거리 감축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통신호 흐름 최적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필요성도 꺼냈다.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 재출발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것.
운행 제한 속도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영향을 미쳤다. 제한속도 80㎞/h 일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5조㎏ 이었는데, 10㎞/h 줄였더니 배출량 11조㎏이 감소했다. 하지만, 70㎞/h 보다 더 낮은 속도로 저감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카풀 등 공유 교통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통행량을 감소시켜 새로운 교통문화 패러다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존 운송업체에 대해선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해 공급자와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 필요성을 언급 했다. 예를 들어 공유교통으로 인한 수익금을 택시 발전기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 이용자에 맞는 최적 경로와 교통수단을 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정범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대전시에 시행 중인 교통 정책은 차량 지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처리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주차, 수요, 속도제어 등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연계해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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