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조현병 범죄... 공포감 고조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끊이지 않는 조현병 범죄... 공포감 고조

대전.충남 내원환자 3만명대 꾸준
전문의 "변화감지...조기 치료 관건"
시민 "나도 피해자 될 수 있어"

  • 승인 2019-04-23 15:40
  • 수정 2019-04-23 17:36
  • 박은환 기자박은환 기자
957243576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경남 진주 조현병 환자 살인 사건’ 때문에 대전을 비롯한 전국이 조현병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충남권 병·의원에 내원한 조현병 환자 수는 꾸준했다.

대전은 2017년 3만 3855명, 2016년 3만 3523명, 2015년 3만3265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충남은 2017년 3만 8673명, 2016년 3만 8423명, 2015년 3만 7337명이다.



조현병은 뇌에서 사고, 감정, 지각을 조절하는 신경전달회로의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정신 질환이다. 조현병은 우울증이나 조증과 같은 신경증이 아닌 정신증, 정신질환으로, 뇌의 수많은 신경회로의 상호작용에서 적절한 신호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뇌기능 저하 현상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으로 환각과 망상, 비논리적인 언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을지대병원 유제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누군가가 본인을 감시한다거나, 따라다닌다거나 해코지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망상을 보이면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일찍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본인의 변화를 감지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조현병 증세를 보였던 이들의 범죄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둔산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54) 씨는 "진주사건처럼 우리 아파트에 안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지 않느냐. 나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조현병 환자들을 격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복지사 윤모(31) 씨는 "조현병 환자들이 모두 공격성을 가진 건 아닌 만큼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그러나 강제입원에 대한 조치 등 구체적 정책이 뒷받침돼야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환 기자 p0109972531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