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과일농가 과수화상병 비상…천안 5년째 39㏊ 발병

  • 정치/행정
  • 세종

충청 과일농가 과수화상병 비상…천안 5년째 39㏊ 발병

천안 입장면 배 농장 5곳 발병 확진
농장 20만㎡ 배나무 1300주 매몰
천안 지난 5년간 61개 농장 39㏊ 폐원

  • 승인 2019-05-21 18:29
  • 신문게재 2019-05-22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190521_151832659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배나무 잎(사진 위)과 사과나무 잎.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충남 천안의 배 과수농가에서 과일나무에 구제역이라고 치부되는 과수화상병이 확진되면서 주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천안에서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정밀진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은 21일 천안시 입장면의 배 농장 5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유전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과수화상병 발병을 확진했다.

확진된 배 농가 5곳은 반경 1㎞ 이내에 인접해 있고, 농장 2㏊에 배나무 1300여 그루가 식재돼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농장 5곳의 배 나무 1300여그루를 뿌리 채 뽑아 절단 후 흙에 매몰 후 석회가루를 뿌리는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확진된 농장 외에 주변 사과나 모과나무가 있을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함께 매몰처분한다.

과수화상병은 발병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세균병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피해가 커 과일나무에 구제역으로 치부된다.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충남 천안,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천안은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고 있다.

2015년 23개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돼 배 가수원 20.8㏊가 폐원조치됐고, 2016년 10개 농장 2.5㏊, 2017년 13개 농장 7.8㏊, 2018년 10개 농장 5.9㏊에서 발병했다.

과수화상병은 고온다습한 기후환경에서 올해 새로 난 가지에서 병이 발현돼 확대되며 주로 5월에서 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사과나 배 잎에 먹물이 뭍은 것처럼 검은색으로 발현돼 나중에는 이파리가 물에 삶은 것처럼 축 처지게 된다.

돼지나 소는 음식섭취나 활동을 보면 발병징후를 확인할 수 있으나 과일나무의 경우 나뭇잎을 자세히 관찰하기 전까지 발병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때문에 농진청은 농가가 농업활동 때 수시로 과수의 이파리와 생육상태를 자세기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발병 후에는 회복이 불가능해 쉽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농업인들이 과수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징후가 목격되면 곧바로 신고해줘야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