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 2년 세종 부동산시장 "지나친 위축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투기과열지구 지정 2년 세종 부동산시장 "지나친 위축 우려"

지정 전보다 아파트거래량 절반이하 축소돼
분양권은 2년사이 80% 이상 거래감소
"규제완화 또는 해제 필요"

  • 승인 2019-06-13 15:4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190613_151310730
세종시가 주택투기지역으로 묶인 지 2년 사이 기축 아파트와 신규 분양권 거래가 전보다 평균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도할 정도로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는 상황으로 이제는 부작용을 우려할 상황이라는 목소리다.



정부는 2017년 8월 세종시를 서울 강남4구와 동일한 수준의 부동산 고강도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최근까지도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그리고 투기지역으로 동시에 지정함으로써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고 투기수요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이같은 제도가 2년 가까이 유지되면서 주택거래는 상당히 축소되고 안정기가 도래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정보를 바탕으로 최근 2년간 세종시 아파트와 분양권 거래량을 보면 투기지역 지정 전과 후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2017년 4~5월 두 달간의 세종 기축 아파트 거래량은 국토부 실거래 기준 총 818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4~5월 최근 두 달간의 거래량은 311건으로 투기지역 지정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거래량이 축소됐다.

또 아파트 분양권 거래에서도 투기지역 지정 이전 2017년 4~5월 분양권 거래량은 1127건이었고 지난 4~5월 최근 거래량은 83건이었다.

아파트 및 분양권을 종합한 거래량 전체를 비교해보면, 2년 전 4~5월 거래량 기준 1945건에서 올해 4~5월 거래량 394건으로 2년 사이 8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기준 한국감정원 주택매매지수에서도 세종시는 99.2의 수치로 서울(107.1), 경기(100.1), 인천(99.4), 대구(103.1), 광주(103.6), 대전(103.1), 전남(102) 등의 도시들보다 낮았다.

이는 세종시가 타 도시들과 비교하면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위축상태임을 나타내며 이러한 상황에서 규제를 지속해야 하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재의 포괄적 투기지역 지정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라며 "투기규제를 차등화하거나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세종=백운석·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