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고교 배구 명문 중앙고 3년 만에 부활

  • 스포츠
  • 배구

남자고교 배구 명문 중앙고 3년 만에 부활

"50여 년 간 지켜온 옛 명성 되찾겠다"
8월 전국 중고배구대회, 10월 전국체전 출전 '정조준'

  • 승인 2019-06-19 17:35
  • 신문게재 2019-06-20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IMG_7641
50여 년 동안 남자고교 배구 명문으로 군림해온 대전 중앙고 배구부가 해체 후 3년 만에 부활했다.

대전 중앙고는 19일 오후 3시 중구 중촌동 본교 다목적 강당 2층에서 배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2016년 3월 팀 해체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지만, 교직원과 동창들의 배구단 재창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원동력이 돼 결실을 맺었다.

선수 구성은 1학년 4명과 2학년 3명, 3학년 1명 등 총 8명이다. 단장은 정천복 교장이 맡고, 최원석 감독과 김희석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향후 4명의 선수를 더 보강해 12명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고 배구부는 1967년 첫 태동한 이후 역대 성적으로 명실공히 고교 최강자 중 한 팀으로 입증된다.

전국체육대회 등 전국규모 대회에서만 20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준우승 11회, 3위 30회 등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국가대표 '영원한 리베로' 여오현이 중앙고 출신이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현재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 때 코트를 호령했던 레프트 이경수, 이인구, 신영수, 방신봉도 빼놓을 수 없다. KGC인삼공사 여자프로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서남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감독이자 여자배구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역임한 어창선 등도 이 학교 동문이다.

IMG_7645
한국 배구를 풍미했던 선배들처럼 후배들도 옛 명성을 다시 찾는다는 각오다.

8월 중·고교배구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3년 안에 전국대회 4강 안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감독은 "8월 CBS배 전국 중고배구대회와 10월 제100회 전국체전에 출전을 목표로 현재 체력과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배들이 이룬 옛 명성을 빠른 시간 안에 되찾아 배구 명문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천복 단장은 "배구부 창단은 침체된 대전 남자 배구의 부활과 지역 학교체육 선수수급 문제 등에 숨통을 터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선수발굴과 육성, 아낌없는 지원으로 과거 명성을 되찾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문성원 대전시의회 부의장,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이규만 대전시배구협회장, 신진식 프로배구 대전삼성화재 감독, 서남원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 감독, 여오현 등 중앙고 출신 배구 스타 등이 대거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3.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1.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2.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