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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업무 강도로 인한 과로가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인력 증원과 주5일제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고인 강 씨의 빈소가 마련된 대전 한국병원장례식장에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완전한 주 5일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며 "집배원 죽음의 행렬을 멈추려면 인력증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당진에서 동료인 강 씨가 자택에서 홀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고,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뇌출혈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는 구조 속에서 강 씨가 담당했던 배달구역은 결원이 발생했을 때 나머지 집배원이 일을 메꾸는 '겸배'까지 일상화 됐던 곳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겸배 근무는 집배원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올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전국에서 9명의 집배원이 과로 등으로 숨졌다며 근무개선이 첫 번째로 이뤄져야 한다고 노조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배원이 숨지는 사건이 다발적으로 생기면서 노조는 우정사업본부 측에 인력증원 등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들은 "과로사로 사망하며 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돈이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인력증원'과 '주 5일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집배원의 간절한 외침을 계속해서 저버린다면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7월 9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물류대란은 전적으로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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