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촌 안전, LED 보안등 교체로 보완해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원룸촌 안전, LED 보안등 교체로 보완해야

LED 보안등, 기존 보안등 비교 밝기 2배
가정집 피해 피해 없게 커버 디자인 중요

  • 승인 2019-07-23 18:41
  • 신문게재 2019-07-24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33
지난 22일 23시경 괴정동 원룸촌 밝기 차이를 보이는 교체된 LED 보안등(좌)과 기존 보안등(우).
대전의 주요 원룸촌 골목 LED 보안등 교체사업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는 나트륨등 밝기가 어둡다 보니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동네마다 편차가 있어 불만이 나온다.



2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하는 나트륨등에서 LED 보안등으로 교체된 곳은 자치구마다 편차가 존재했다.

가장 열악한 곳은 서구 괴정동이다. 괴정동은 489개 중 23개가 교체돼 교체비율이 5%가 채 안됐다. 이에 반해 서구 정림동은 345개 전부 LED 보안등으로 바뀌면서 양극화를 보였다. 이어 중구 대흥동은 372개 중 218개, 유성구 궁동은 183개 중 173개 등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LED 보안등 평균 조도는 30 Lux이며, 기존 나트륨등은 평균 15 Lux다. LED 보안등이 기존 나트륨등보다 2배 이상 밝다.

지역민들은 자치구마다 편차가 존재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내뱉는다.

서구 괴정동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김모 씨(21)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임없이 뉴스에 나오면서 불안한데, 아직도 등이 어두워 밤에 지나다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29) 씨도 "어디는 밝고, 어디는 어두우니까 어두운 쪽은 더 어둡게 느껴진다"며 "아무래도 더 어두운 길을 지날 때면 더 긴장하게 되고 더 무섭고, 더 밝은 보안등 설치를 서둘러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예산이 한정돼 하루빨리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구청 담당자는 "대전시 지원을 받고 구비를 포함해 1년에 2억 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되는데, 1년에 100개를 설치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전이 다른 지역보다 어두운 탓에 교체 사업이 하루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안전센터장은 "대전이 가로등이 타 지역보다 조금 더 어두운 건 사실"이라며 "기존 나트륨등을 LED 가로등과 보안등으로 교체 설치하는 것이 안전측면과 경제적 측면에서 옳고, 가정집으로 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가로등 커버로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이현제 수습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