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신뢰와 믿음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신뢰와 믿음

박병주 정치부(체육담당) 차장

  • 승인 2019-07-29 17:55
  • 신문게재 2019-07-30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오늘증명-61603-선-명-백-여권
박병주 정치부(체육담당) 차장
지역 체육계 현안으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한밭종합운동장 대체부지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2단)'가 결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대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건립된 지 60년이 넘어 사람 나이로 치면 예순이 넘은 한밭운동장은 2022년 초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역 스포츠계의 환희와 감동, 그리고 슬픔을 함께했던 종합운동장은 또 다른 곳에서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길 기대한다.

몸통은 사라지고 터만 남은 이곳에는 돔 증축이 가능한 개방형 야구장이 건설된다. 여기에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복합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해 야구가 없는 비시즌 중에는 외지 여행객과 시민들이 연중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구장 규모는 연면적 5만2100㎡, 지하 1층 지상 4층이다. 야구 관람 최적화를 위해 그라운드 레벨을 지상 1층 바닥보다 6.5m 낮춰 근접 설치 다이내믹한 환경으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1만3000석)보다 관중석을 9000석 늘린 2만2000석, 주차 대수도 1863대로 대폭 늘린다. 1393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4년 12월 준공된다.

새로운 야구장이 건설되면 이 지역 일대는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신축 야구장 건설은 단순히 새로운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는 것만으로 볼 수 없다. 수십 년간 자리했던 지역 체육 인프라 지형이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중차대한 일이다.

6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한밭종합운동장은 2026년 서남부스포츠센터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기존 대전 한화생명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새 야구장이 건설 후 2단계 사업으로 철거된다.

향후 7~8년 후에는 대전 스포츠의 랜드마크라 불려왔던 '한밭종합운동장'과 '대전 한화생명 베이스볼드림파크(한밭야구장)' 두 시설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이 기간 선수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직격탄을 맞은 육상계는 대체훈련 부지로 대전체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기존 공인 1종 훈련장이 아닌 2종 경기장에서 훈련을 해야 한다.

실업축구리그 대전코레일추구단은 올해 3월 한밭운동장과 가까운 동구 가양동에 새 클럽하우스 짓고 입주했지만, 앞으로는 중구가 아닌 유성구 홈구장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대전시의 '불통행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에 따른 향후 계획에서 지역 체육계 목소리에 귀를 닫으면서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 후에야 처음으로 허태정 시장이 체육계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머리를 맞댔다.

지역 체육계는 이미 결정된 내용을 통보하는 처사로 인식했다. 처음부터 신뢰와 믿음을 갖고 공유했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허 시장의 확고한 의지에 체육계는 신뢰와 믿음이 쌓였다고. 허태정 시장이 논란의 불을 끄기 위한 립서비스가 아니길 바란다. 계획대로 추진돼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화답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퀴즈부터 한화이글스, 늑구빵까지! 늑구밈 패러디 폭주 '대전은 늑구월드'
  2. [문화 톡] 서양화가 이철우 작가의 또 다른 변신
  3.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4. 대전 동부서, 길고양이 토치 학대한 70대 남성 구속영장
  5. 충남대병원, 폐암 정밀진단 첨단 의료장비 도입…조기진단으로 생존율 기대
  1. [4월 21일 과학의 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연구행정 혁신 필요"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대전경찰청,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2주 계도 후 집중단속
  5.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