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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해 8월 9일 임명된 이래 그간 대전· 충남 장관은 단 1명도 발탁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집권 3년 차 개각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상혁(58)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청양이 고향이고 대전고(59회)를 나와 고려대 법대를 들어간 후 언론시민운동 현장에서 활동해온 진보 성향 변호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 및 종편·보도PP 정책, 방송통신사업자의 금지행위 조사·제재,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정책 수립·시행, 개인정보보호정책 수립·시행 및 불법유해정보 유통방지, 방송광고, 편성 및 평가정책 수립·시행, 미디어 다양성 정책 등을 관할하는 행정기관이다.
인사 발표 후 여당의 관권·금권 선거를 폭로했던 한준수 전 연기군수(29대)가 그의 부친이라는 점이 다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전 군수는 1992년 여당인 민자당 후보의 관권· 금권 선거를 폭로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여당을 탈당하고 중립내각을 출범시키는 계기가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2009년 8월 30일 제14대 국회의원 선거가 관권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가 파면된 한 전 군수에 대한 파면 처분이 정당하다는 취지로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려 법적으로 명예 회복을 찾지는 못했다.
한 변호사는 전두환 정권 초기 고려대에 입학해 1학년 때 강제징집을 당했고, 복학한 뒤 1986년에 민주헌법쟁취 노동자투쟁위원회 결성사건으로 투옥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989년 대학 졸업 후 보험회사에 다닌 한 후보자는 부친의 양심선언 이후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이상수 변호사 등과 함께 법정 싸움을 벌이다 이 전 의원 권유로 1995년 회사를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해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늦깎이 변호사가 됐다.
법무법인 정세에서 일하면서 1997년 당시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대화가 담긴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내부 문건을 MBC가 실명으로 보도한 '삼성 X파일 사건'의 MBC 측 소송대리인을 맡아 이름을 널리 알렸다.
대전고 동기인 나경수 변호사는 "합리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며 "학교 시절 가깝게 지냈다"고 말했다.
고교 동기로는 나 변호사와 전우홍 교육부 학생지원국장, 더블유피부과 조성환 원장 등이 있다.
▲1961년생 ▲고려대 법학 학사 ▲중앙대 언론학 석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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