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사실상 문·이과 통합 아냐… 문-이과 다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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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능] 사실상 문·이과 통합 아냐… 문-이과 다른 준비

수학, 이과 미적분.기하-문과 확률과 통계
탐구, 이과 과학-문과 사회과목 몰릴 듯

  • 승인 2019-08-13 23:15
  • 신문게재 2019-08-14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이과 통합'으로 치르게 됐지만, 문-이과별 다른 준비가 필요해 사실상 통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12일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는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 과목구조 개편,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절대평가 전환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가 도입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2과목을 고르게 된다. 교육부는 시안 발표와 동일하게 '공통과목 75%+선택과목 25%'로 확정했다.

수학의 경우 공통 과목인 '수학Ⅰ, 수학Ⅱ' 과목에서 22~23문항, 선택 과목인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에서 7~8문항이 출제된다. 국어도 '독서, 문학' 과목에서 전체 45문항 중 734문항 내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2022학년도 대학별 전형 요강의 '영역별 선택과목'에서 지정 과목을 어떻게 하느냐다.

입시 관계자들은 국어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수학영역 선택과목은 이과는 '미적분' 또는 '기하', 문과는 '확률과 통계'로 사실상 정해졌다고 분석했다. 탐구영역 과목 선택은 문과는 '사회' 이과는 '과학'으로 갈릴 것이기 때문에 완전한 문·이과 통합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일찌감치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21개 대학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과목 지정에 따르면 국어는 모든 대학들이 전체 대학 계열 구분 없이 선택과목 지정이 없다.

수학은 인문계열은 지정과목이 없고, 서울 대 등 주요대학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과목 3개 중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둘 중에서 반드시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영역도 인문계열은 지정과목이 없고 자연계열은 경희대 등 10개 대학에서는 과학탐구 중에서 반드시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제대로된 '문·이과 통합'이라면 자연계열 학생도 수학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거나 탐구영역에서 사회 쪽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과 학생들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며, 문과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확률과 통계로 몰릴 전망이다.

성적표2
/교육부 제공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교육 본연의 입장에서 본다고 해도, 융복합 인재 육성은 필요하고, 이를 위하여 문·이과의 구분 폐지는 당연하다"며 "주요 대학들이 수능 선택 지정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탐구 영역에서 과탐,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하는 관계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취지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과는 현실적으로 엇박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2022학년도 입시에서 인문계열은 특별히 선택과목 지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에 본인이 잘 하는 과목을 미리 선택하여 준비하면 될 것"이라며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미적분과 기하 둘 중 한 과목, 탐구영역은 과학탐구 두 과목을 선택해서 미리 준비하겠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려워 선택을 기피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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