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정국 시동 여야 '조국 전면전' 사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인사청문 정국 시동 여야 '조국 전면전' 사활

29일 농림·금융위원장 30일 여가·방통위원장 9월 2일 과기, 법무·공정위원장 미정
與 '전원사수' VS 野 '조국낙마' 대충돌 불가피 선거법 '8월처리' 변수 '촉각'

  • 승인 2019-08-25 11:2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AKR20190824054200001_04_i_P2
8·9 개각에 따른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열려 여야가 뜨겁게 격돌할 전망이다.

이번 청문 정국의 화약고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후보자 7명 전원사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집권여당과 조 후보자는 반드시 낙마토록 총공세에 나선다는 보수 야권의 일전이 불가피하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7명의 후보자 중 5명의 청문회 일정이 확정됐거나 잠정 결정됐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로 잡혔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다음 달 2일 국회 검증을 받는다. 다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야의 전운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국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와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는 여야가 사생결단으로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만큼 여당은 '절대 사수', 야당은 '절대 낙마'를 벼르고 있다. 여야가 조 후보자의 청문 일정을 놓고 첨예하게 힘겨루기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8월 내 조국 청문회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일단 26일을 청문회 일정 합의 시한으로 정했고 '27일 국민 청문회' 카드도 빼들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어떤 형태로든 규명해 적격성 여부를 가리면서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다음달 2일 이전에는 모든 청문 절차를 끝내야 한다는 게 여당 생각이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 날짜로 다음달 2∼3일께로 생각하고 있다. 또 청문회 기간도 하루가 아닌 3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역대 인사청문 대상자 가운데 조 후보자 처럼 검증할 의혹이 많았던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 한국당 생각으로 여당의 '국민 청문회' 카드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라고 반격하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사모펀드 투자·사학재단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공세수위도 이번 주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당은 가치와 정책을 확인하는 장으로 보수야권은 철저한 자질검증에 각각 프레임을 맞추고 있어 '창과 방패'의 대결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이 끝나는 이달 안에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려는 여당의 움직임이 청문 정국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에 공조해온 만큼 민주당의 의지에 따라 이같은 시나리오가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 8월 처리'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국당의 '조 후보자 때리기'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