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전국은 지금, 한가위 행사 중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스포츠돋보기]전국은 지금, 한가위 행사 중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9-10 17:45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단기 4352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인 2019년은 많은 복이 들어오는 해라고 한다. 추석은 곡식을 추수하고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조상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날로 산소를 찾아 돌보고 햇곡식과 과일을 받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차례를 지내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곡식과 과일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한가위처럼 잘 먹고 잘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전통놀이를 즐겼는데 이것이 발전되어 오늘날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도시에서 자란 세대들은 전통놀이 등을 잘 알지 못하지만,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추석 맞이 풍성한 행사들을 잘 알고 있다.

매년 명절 고향을 방문하면 각종 현수막에 환영을 알리며, 동문회, 체육대회, 노래자랑이 열린다.

시골에선 추석 특별기획 행사와 귀향객을 맞이할 준비로 현재 바쁨이 한창이다.

흥겨운 노래자랑과 황소를 상금으로 건 장사씨름대회가 대표적인데 우승 상품인 황소가 전통적이긴 하지만 시대변화로 보면 고급 승용차 정도는 돼야 골프나 기타 빅스포츠이벤트 행사처럼 대중의 관심을 더 끌 것으로 보인다.

추석 명절놀이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비석 치기, 자치기, 고리 던지기, 그네타기,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줄타기 등이 있다. 비석 치기, 자치기 등은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좁은 동네에서 많이 하던 놀이였는데 지금은 사라져 가고 있어 많이 아쉽다.

현재 세종시가 된 종촌이 고향인 필자의 친구는 명절 때만 되면 윗마을과 아래 마을간 축구로 혈전을 벌였다. 딱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아주 오래전부터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자존심 대결은 승패에 따라 이기면 풍년이 들고 지면 흉년이 든다는 생각으로 볏짚을 모아 새끼줄을 꼬고 큰 통나무를 꽂아 양편의 고리를 연결해서 줄을 당기는 고싸움이 있는데 종촌에선 축구로 이를 대신하는 것 같다.

고싸움의 목적은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풍년을 기원하는 데 있다는데 종촌의 동네 축구팀은 현재 야구동호인클럽이 되어 생활체육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팔, 다리, 어깨 부상에 서로 힘내라고 위로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추석에는 체육대회, 노래자랑 등 많은 축제가 열리면서 마을의 흥을 돋운다. 이를 기회로 장사가 흥행이 되는데 동동주와 막걸리, 송편과 빈대떡, 국밥이 단연 인기를 얻는다.

멀리 이국땅에 사는 재미교포들은 한가위를 맞아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타국에서 그동안 힘겹게 살며 나누지 못했던 정을 체육대회를 통해 고향을 기억하려고 하는 마음에서다.

이와는 다르지만, 새터민이나 타국살이 외국인 근로자처럼 고향을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전통문화 체험이나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한국어 퀴즈대회 등 추석을 기회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친숙해질 기회를 여러 곳에서 만들어 주고 있어 참 감사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농악, 강강술래, 처용무 등의 여러 전통공연도 펼쳐지는데, 무용공연과 전통음악, 전통놀이와 체육행사는 늘 함께 세트로 개최됐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의 고궁 마당에서도 대취타 정악과 풍물 공연하는 '고궁음악회', 봉산탈춤과 줄타기, 풍물 굿판 등이 열릴 예정으로 명절날 좋은 볼거리다.

추석 명절을 맞이해 정국이 뒤숭숭하지만 뒤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던 때는 또 언제였나 싶다.

그저 세상일 잊고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운 옛 친구들을 만나고 조상님들을 찾아뵈련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4.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5. [2026 지선] 세종시의회 '민주당 18석·국힘 3석' 재편
  1. [숏폼영상] 허태정, 4년 만에 대전시장 복귀… 시민 선택 받았다
  2. [2026 지선] 12년 만에 '세종교육감' 바뀌나… 강미애 1위 굳히기
  3. [2026 지선 투개표 이모저모]"이재명 대통령처럼 나도 한번"
  4. 진주시의회권력, 4년 만에 판이 바뀌었다
  5. [2026 지선]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헤드라인 뉴스


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3일 막을 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8년 전 치른 제7회 지방선거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 지방정부 수장인 4개 시·도지사를 석권한 데 이어 양대 축인 4개 광역의회 또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충청의 핵심 지방권력을 손에 쥐었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제8회 지선에서 차지했던 지방권력을 무기력하게 내주며 지역에서 주도권을 대부분 잃게 됐다. 충청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사례가 됐다. 최종 개표 결과, 금강벨트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충청권..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수학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으며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지만 일부 문항 탓에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전국 2124개 고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모평)를 실시했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사교육을 통한 문제풀이 기..

행정수도 시계 빨라지나… 조상호 "올 가을, 특별법 처리 골든타임"
행정수도 시계 빨라지나… 조상호 "올 가을, 특별법 처리 골든타임"

민선 5기 세종시정을 이끌 조상호 당선인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재정난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올 가을 정기국회를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연내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별법 관철과 개헌을 통해 세종의 새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승리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이 아닌,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춰 세종의 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