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정부 잃어버린 2년 반, 속았고 무너졌다"

  • 정치/행정

나경원 "文 정부 잃어버린 2년 반, 속았고 무너졌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문 대통령, 여권 강하게 비판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

  • 승인 2019-10-29 11:4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YONHAP NO-138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 2년 반의 시간을 "안타깝게도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잃어버린 2년 반, 속았고 빼앗겼고 무너졌다"며 "기만, 박탈, 파괴 이 세 단어 외엔 지난 2년 반의 문재인 정권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고, 계속해서 빼앗기고 잃어버려야만 했다"며 "나라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암흑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코드와 이념의 사슬로 묶인 측근들이 권력과 기회를 독식했다"며 "하는 일마다 편법과 위법, 힘의 논리로 과정은 비틀어지고 굴절됐다. 정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언급하며 "조국 전 장관 임명 강행은 거짓말 정권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그 수많은 거짓말에 국민은 경악했고, 결국 배우자 구속으로까지 이어진 사모펀드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멍석을 깔아준 여당은 정말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더불어민주당에게 의회의 존엄성은 그토록 가벼운 것이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끝끌내 사과 한마디 안하는 뻔뻔한 정권, 염치없는 대통령"이라며 각을 세웠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는 자유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독재 악법이 될 것"이라며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으로서 ▲공정의 사다리 다시 복원 ▲경제적 자유의 복원 ▲전교조·귀족노조·좌파 법피아 세력과의 단절 ▲한미동맹 등 외교·안보 복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버티고 국민이 외면하면 10월 항쟁이 10월 혁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다. 정치복원이라는 여정의 그 첫 단추를 잘 채워놓고 다음 21대 국회에 이 민의의 정당을 물려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2. 대전경찰청, 봄 행락철 음주·마약 운전 집중 단속
  3.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위한 성금 기탁
  4. 안전사고 일어날라… '사전투표소 대관' 고민 깊은 학교
  5.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봉합 장기화되나… 조리원 직종 교섭 일정도 못 정해
  1.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21개 품목 국산화 달성
  2. [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3.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4.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5. 우리 함께 펼치는 대학새마을동아리의 꿈!

헤드라인 뉴스


전국서 상승률 1위 세종 아파트값 들썩… 대전·충남 하락

전국서 상승률 1위 세종 아파트값 들썩… 대전·충남 하락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과 맞물려 세종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3주간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누적 변동률이 상승으로 전환될 정도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0.08%)은 물론 강남 3구의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세종은 4월 둘째 주 0.04%, 4월 셋째 주 0.23%, 4월 넷째 주 0.49%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